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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이슈 물가와 GDP

[뉴욕증시]파월 발언·GDP 부진에 혼조 마감…나스닥 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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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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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2022년 상반기 거래 마무리를 하루 앞둔 미국 뉴욕증시가 29일(현지시간) 반등 포인트를 찾지 못한 채 롤러코스터 장세를 이어가다 결국 보합권에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82.32포인트(0.27%) 오른 3만1029.31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2.72포인트(0.07%) 낮은 3818.8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65포인트(0.03%) 오른 1만1177.89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증시는 오는 30일로 상반기 거래를 마무리한다. 이대로 라면 1970년 이후 최악의 상반기 성적을 기록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경제매체 CNBC는 "경기침체와 공격적인 금리 인상 우려가 2022년 상반기를 장악했고 경기침체 공포는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종목별로는 일부 기술주들의 반등이 확인됐다. 아마존은 JP모건이 비중확대를 재확인하고 레드번이 매수에 나서며 전장 대비 1.42% 상승 마감했다. 메타(+2.03%), 애플(+1.30%), 마이크로소프트(+1.47%)도 뛰어 올랐다. 다만 반도체주는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2.75%, AMD는 3.45% 떨어졌다. 마이크론도 3% 이상 밀렸다. 전날 700선이 무너진 테슬라(-1.79%) 역시 하락세를 이어갔다.

크루즈선사 카니발은 모건스탠리가 수요 축소 가능성을 경고하며 14% 이상 급락했다. 로열캐러비언도 10.26% 하락 마감했다.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는 기대 이하의 실적에 23.58% 폭락했다. 제네럴밀스는 예상을 웃도는 실적에 힘입어 6.35% 상승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공개된 미국 경제지표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 등을 주시했다.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는 연율 -1.6%로 확정됐다. 이는 지난달 공개된 잠정치(-1.5%)에서 0.1%포인트 하향 조정된 것이다. 미국의 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1~2분기 이후 처음이다. 일반적으로 GDP 성장이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면 기술적 경기침체로 간주한다. 시장에서는 전날 콘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가 작년2월 이후 최저치를 찍으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한층 높아진 상태다.

파월 의장은 유럽중앙은행(ECB) 콘퍼런스에 참석해 Fed의 급격한 금리 인상이 경제 리스크가 될 수 있다면서도 더 큰 실수는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잡지 못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물가 안정이 Fed의 최우선 책무라고 강조하면서 인플레이션을 잡는 과정에서 일부 경기둔화 가능성은 감내하겠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했다. 이어 "미국 경제는 긴축적인 통화 정책을 견디기 좋은 위치에 있다"면서도 "Fed가 경제 연착륙 달성을 보장할 수는 없다"고 언급했다.

인플레이션 파이터를 자청한 Fed는 이달 금리를 0.75%포인트 올린 데 이어 다음달에도 0.5%포인트 또는 0.75%포인트 인상을 예고한 상태다. 앞서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7월 회의에서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증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고 완화했다는 신호가 나오지 않는 한, 시장이 반등 모멘텀을 찾기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픽텟 에셋 매니지먼트의 아룬 사이는 "인플레이션이 고점에 이르렀다는 확실한 신호를 얻기 전까지는 기껏해야 시장이 제자리걸음을 걷는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웰스파고의 크리스토퍼 하비는 "Fed가 0.5~0.75%포인트 금리 인상에서 좀더 일상적인 0.25%포인트 인상으로 전환하기 전까지는 시장이 반등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3.10%까지 떨어졌다.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 산유국 회의를 앞두고 4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98달러(1.77%) 떨어진 배럴당 109.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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