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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尹대통령 '세일즈 외교' 총성…"5년내 세계 4대 방산 수출 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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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마드리드(스페인)=박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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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뉴스1) = 육군 신임 장교들이 지난 10일부터 강원 인제군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KCTC)에서 열린 '신임장교 과학화 전투훈련'에서 K2전차 포신에 마일즈 장비를 장착하고 있다. 육군은 신임장교 3,200여 명으로 구성된 ‘신임장교 여단전투단‘을 꾸려 전문대항군과 4일간 주야연속으로 교전하는 과학화전투훈련을 진행했다.(육군 제공) 2021.5.16/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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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윤석열 정부가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을 기점으로 세일즈 외교를 본격화한 가운데 향후 5년내 세계 4대 방산 수출국 진입을 목표로 내걸었다. 세계 최대 무기 수출국인 미국, 프랑스, 러시아에 이은 방위산업 수출강국이 되겠다는 포부다.

윤석열 대통령이 나토 순방기간 동안 정상회담을 진행했던 폴란드에서 조만간 가시적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29일(현지시간) 오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최 수석은 이번 순방의 경제적 성과를 △정상세일즈 외교의 시작 △첨단산업의 공급망 강화 △미래성장산업의 협력기반 구축 등으로 나눠 설명하면서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세일즈 외교, 방산과 원전에 우선 집중

먼저 정상세일즈 외교에서는 방산과 원전에 중점을 두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폴란드에서 빠른 시간 내에 첫번째 세일즈 외교의 수출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 최 수석은 "5월30일 폴란드 국방장관이 방한해서 FA50(국산 경공격기), K2 전차, K9 자주포 등 무기체계를 실사했다"며 "(이날 진행된) 양국 정상회담에서 정상 간 심도깊은 논의가 이뤄졌기 때문에 실질적 진전이 조만간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호주와 정상회담에서도 방산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최 수석은 지난해 기준 세계 10위권인 방산 수출실적을 앞으로 5년 내에 세계 4위권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4위 이탈리아, 5위 중국, 6위 독일을 뛰어넘는 방산 강국이 되겠다는 각오다. 2021년 우리나라의 방산수출액은 72억5000만 달러로 방산수출이 수입액(연간 50억 달러)을 넘어선 첫 해다.

대통령실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향후 2∼3년간 한시적으로 급격한 방산수출시장 개방이 전망된다"며 "무기체계 운영기간(최소 20∼30년)을 고려하면 2∼3년간의 방산시장 선점이 이후 20∼30년간 시장에서 결정적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한 국내 전자·자동차·조선 등 민간분야의 산업기술을 방위산업 첨단화에 적용·확대할 수 있다"며 "방산 수출 증가시 향후 5년간 대규모 신규 일자리 창출도 가능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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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뉴스1) 오대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오후(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이페마(IFEMA)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에서 박수치고 있다.(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6.29/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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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폴란드 대통령에게 한국 원전 '홍보 책자' 직접 전달도

원전의 경우 사업자 선정이 임박한 체코와 폴란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 수석은 "폴란드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이 한국 원전을 홍보하는 책자를 (폴란드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했다. 안전성과 우수성을 설명하는 등 세일즈 외교의 최전선에서 적극적 역할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ㅊ 장관도 같은 시기에 유럽 현지를 방문해 전방위적 원전 수출 세일즈 활동을 하고 있다.

4기를 발주 예정인 체코는 1기를 우선 발주했고 올해 11월 입찰제안서를 제출해 2024년3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폴란드는 6기를 계획하고 있는데 2022~2023년 중에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최 수석은 "네덜란드 등 잠재적 원전 건설 국가와도 적극적 제안을 하고 있다"며 "네덜란드와 정상회담에서는 네덜란드 정상이 한국 원전 기술이 선도적인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한국 원전도 옵션 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음을 언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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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뉴스1) 오대일 기자 = 나토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이페마(IFEMA)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6.30/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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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에 EUV 노광장비 '안정적 공급' 요청…프랑스와는 우주산업 협력

첨단산업의 공급망 강화 측면에서는 세계적 반도체 장비기업 ASML이 있는 네덜란드에 EUV(극자외선) 노광장비의 안정적 공급과 투자확대를 요청했다. 최 수석은 "(현대차 공장이 있는) 체코와 회담에서는 전기차 공급망 협력을 요청할 것"이라며 "폴란드와는 배터리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니켈, 코발트 등 핵심 광물의 경우 호주와 정상회담을 통해 요청했다"고 밝혔다.

미래성장산업의 협력기반 구축에서는 우주산업 강국인 프랑스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최 수석은 "현재 KAI(한국항공우주산업)와 프랑스 에어버스 간에는 중소형 위성 공동 개발이 논의 중이다. 한국과 프랑스 간에 우주 포럼도 올해 9월에 개최 예정"이라며 "정부도 누리호 발사 성공을 계기로 우리나라의 우주 강국 실현을 위한 비전 제시와 함께 실천 전략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재생 에너지, 친환경 선박의 경우에는 덴마크와 정상회담에서 해상풍력 상호 투자와 친환경 선박 수주 확대를 논의했다"며 "정상이 논의한 것들은 앞으로도 계속 대통령과 각 부처, 기업이 하나의 '팀 코리아'가 되어서 역할 분담을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최 수석은 "대통령은 앞으로의 정상 외교를 통해 적극적인 세일즈 활동을 지속 전개하고 관계 부처와 기업은 상대국 정부 부처와 기업들과 협력해서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예를 들어 원전의 경우에는 산업부가 중심이 돼서 민관 합동 원전 수출 전략 추진단을 구성하고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드리드(스페인)=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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