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도성훈 인천교육감 "학교폭력 종합안전망 구축... 조기 개입 가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학교폭력 온라인 시스템 활용
발생 막고 조기 대응하기로
한국일보

인천 남동구 만수북중학교 학생들이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을 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6·1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다음달 1일 제2기 체제 출범에 발맞춰 '학교폭력 종합안전망' 구축을 추진한다.

29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앞으로 올해 1학기 도입한 '학교폭력 사안처리 온라인 지원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학교폭력 발생 시, 전용 웹사이트에 접속해 사안 접수→처리 보고→통보까지 할 수 있는 이 시스템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중 인천과 충남, 전남, 울산에서 운영 중이다.

과거에는 학교폭력이 발생하면 각급 학교에서 본청과 교육지원청에 따로 보고를 했다. 또 사안 접수는 내부통신망(아이스톡)으로, 처리 보고는 공문서(에듀파인)로 했다. 학교폭력 관련 자료를 학교나 교육지원청에서 개별 관리했고, 담당자나 계정이 바뀌었다는 이유로 축적된 자료를 분실하는 경우도 발생했다. 교육청에서는 해당 시스템 도입으로 이런 문제점들을 대폭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새 시스템에선 학교폭력 데이터가 학교별로 축적되고, 교육청과의 쌍방향 소통도 손쉽게 이뤄진다"며 "학교폭력에 대한 조기 개입과 지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교육청은 학교폭력 가해학생 선도와 피해학생 치유를 위한 심리정서 지원 체계도 강화한다. 임상심리전문가를 투입해 문제 진단과 상담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학생간 관계 회복과 갈등 조정을 위해 교육청 관계중심생활교육지원단 등 전문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기회도 확대한다. 학교폭력 책임교사 연수와 학교 대상 컨설팅 기회를 늘리고, 학교폭력 담당자 간 유기적 협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117학교폭력신고센터 등과 긴밀한 협업으로 학교폭력 신고와 경찰관 현장 출동 등 초동 대처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며 "학교폭력 조기 감지를 위해 '학교폭력 신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는 방안도 경찰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