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전북, 수원 완파하고 FA컵 4강 안착…울산은 부천에 진땀승(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대구는 안방서 포항 3-2 격파…2년 연속 4강 진출

서울, K3 부산교통공사에 3-0 완승…6년 만의 4강행

연합뉴스

구스타보, 골
(전주=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 29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FA컵 8강전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의 경기에서 전북 현대 구스타보가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2022.6.29 warm@yna.co.kr


(서울·대구·전주=연합뉴스) 배진남 최송아 이의진 기자 = 2년 만의 대한축구협회(FA)컵 정상 탈환에 도전하는 전북 현대가 수원 삼성을 완파하고 대회 4강에 안착했다.

전북은 2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하나은행 FA컵 5라운드(8강) 홈 경기에서 수원을 3-0으로 제압했다.

이날 프로축구 K리그1 팀 간 대결에서 승리한 전북은 2020년 이후 2년 만이자 통산 다섯 번째 FA컵 우승을 향한 도전을 이어갔다.

반면, 대회 최다 우승팀(5회)인 수원은 2019년 이후 끊긴 우승 소식을 올해도 전하지 못하게 됐다.

연합뉴스

'물러설 수 없다'
(전주=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 29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FA컵 8강전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의 경기에서 전북 현대 백승호가 수비하고 있다. 2022.6.29 warm@yna.co.kr


전북은 전반 40분 바로우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수비수 사이로 쇄도하던 구스타보가 머리로 받아 넣어 승부를 갈랐다.

5분 뒤 전북 김진규는 추가 골을 넣었다. 송민규가 페널티박스로 침투하던 바로우를 보고 올린 패스가 같은 방향으로 뛰어들던 김진규에게 연결됐고, 이를 김진규가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수원의 반격을 잘 막아내던 전북은 후반 종료 직전 혼전 상황에서 한교원이 슬라이딩하면서 공을 골대로 밀어 넣어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연합뉴스

'즐거운 역전'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29일 오후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FA컵 8강전 대구FC와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 대구 제카(왼쪽)가 팀의 두 번째 골이자 역전 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포항 서포터스 앞에서 춤을 추고 있다. 2022.6.29 mtkht@yna.co.kr


역시 K리그1 팀끼리 맞붙은 DGB대구은행파크에서는 홈팀 대구FC가 포항 스틸러스를 3-2로 따돌렸다.

2018년 대회 우승팀인 대구는 준우승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4강에 진입했다.

FA컵 4회 우승을 보유한 포항은 지난해에 이어 8강에서 돌아섰다.

포항은 경기 시작 12분 만에 신진호의 오른쪽 코너킥에 이승모가 헤딩으로 연결한 공을 허용준이 골 지역 왼쪽에서 머리로 받아 넣어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이후 대구가 전반이 끝나기도 전에 3골을 몰아치며 분위기를 확 바꿔놓았다.

연합뉴스

홍정운 '추격 시작'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29일 오후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FA컵 8강전 대구FC와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 대구 홍정운이 동점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 2022.6.29 mtkht@yna.co.kr


전반 21분 왼쪽 측면에서 세징야가 올린 크로스가 포항 선수들이 처리할 수 없는 애매한 위치에 떨어졌고,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홍정운이 오른발을 뒤로 차는 감각적인 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이어 전반 30분엔 다시 세징야가 왼쪽 측면을 돌파해 올린 크로스를 이번엔 포항 수비가 걷어냈으나 멀리 가지 못했고, 제카가 뒤에서 달려들며 왼발 슛을 꽂아 전세를 뒤집었다.

전반 44분엔 고재현까지 득점포를 가동하며 대구가 완전히 주도권을 잡았다.

포항은 후반 23분 허용준이 한 골을 만회했으나 결과를 바꾸진 못했다.

연합뉴스

골 세리머니 하는 FC서울 팔로세비치.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K리그1 FC서울은 K3리그(3부) 부산교통공사와 원정경기에서 3-0으로 이기고, 준우승한 2016년 이후 6년 만에 대회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서울은 2015년 우승한 뒤 7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부산교통공사는 16강에서 '디펜딩 챔피언'인 K리그2(2부) 전남 드래곤즈를 승부차기 끝에 누르고 K3리그 소속으로는 유일하게 8강에 올랐지만 더는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서울은 전반 30분 권성윤의 크로스에 이은 팔로세비치의 헤딩골로 균형을 무너뜨렸다.

리드를 지킨 채 전반을 마친 서울은 후반 1분 만에 승부를 더 기울였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팔로세비치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혔지만 흘러나온 공을 박동진이 오른발로 재차 차넣었다.

서울은 팔로세비치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은 김신진이 후반 40분 권성윤의 코너킥을 헤딩골로 마무리해 쐐기를 박았다.

연합뉴스

울산과 부천의 경기 모습.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K리그1 선두 울산 현대는 K리그2 3위 부천FC와 홈 경기에서 진땀승을 거두고 마지막으로 4강에 합류했다.

울산은 부천과 연장까지 120분 동안 1-1로 맞선 뒤 승부차기 끝에 6-5로 이겼다.

이로써 2017년 대회에서 처음 우승한 이후 5년 만의 정상 탈환 도전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다만, 다음 달 2일 열릴 포항과 '동해안 더비'를 대비해 로테이션을 가동했던 울산은 결국 주축 선수들을 투입해야 했고, 승부차기까지 치러 체력소모도 컸다.

울산은 전반 33분 부천에 일격을 당했다. 부천의 코너킥 기회에서 울산 수비가 걷어낸 공을 페널티지역 왼쪽 모서리 부근에 있던 김규민이 이어주자 페널티아크에서 골대를 등지고 있던 이의형이 군더더기 없는 오른발 터닝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틀 전 경남FC에서 부천으로 옮긴 이의형의 '이적 신고 골'이었다.

울산은 후반 3분 김민준의 크로스가 부천 수비수 이용혁의 자책골로 연결돼 겨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이후 정규시간은 물론 연장전에서도 상대 골키퍼 이주현의 선방에 골대 불운까지 겹쳐 결국 승부차기까지 끌려갔다.

승부차기에서도 양 팀 모두 다섯 명의 키커가 깔끔하게 골을 넣으며 팽팽하게 맞섰다.

하지만 부천의 여섯 번째 키커 국태정의 슈팅이 울산 골키퍼 조수혁에게 막혔고, 울산 김성준의 슈팅은 부천 골문을 갈라 경기는 울산의 힘겨운 승리로 끝났다.

이로써 올해 FA컵 4강은 K리그1 팀들로만 채워졌다.

4강 이후 대진은 추후 추첨을 통해 결정한다.

◇ 2022 하나은행 FA컵 8강전 전적(29일)

울산 현대 1-1 <승부차기 6-5> 부천FC

FC서울 3-0 부산교통공사

전북 현대 3-0 수원 삼성

대구FC 3-2 포항 스틸러스

pual07@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