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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의 무덤’ 쿠어스필드 악몽에 휩싸였지만, 커쇼는 핑계를 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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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34)가 ‘투수의 무덤’ 쿠어스필드에서 고개를 떨궜다.

커쇼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커쇼는 4이닝동안 9안타 2홈런을 얻어맞았다. 볼넷도 4개나 허용하며 6실점했다. 부상으로 고전했던 올시즌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시즌 2패(5승)째를 떠안았다.

경기 내내 고전했던 커쇼다. 타선의 득점 지원도 무의미했다. 다저스가 점수를 뽑아내면, 커쇼는 콜로라도에 곧바로 실점을 허용했다. 1-0으로 앞선 1회말 동점을 허용했고, 다시 2-1 리드를 잡은 2회말에는 3실점하며 리드를 내줬다. 이후 3,4회에도 각각 1실점하며 콜로라도 타선에 통타당했다. 다저스 벤치는 커쇼를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었고, 결국 교체를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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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어스필드는 유독 장타가 많이 나온다. 해발 1610m 고지대에 위치하고 있어 공기의 밀도가 낮다. 마찰 에너지가 적은 탓에 타구가 더 멀리 날아갈 수 있는 조건이 형성된다. 타자 친화구장인 쿠어스필드를 투수들의 무덤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이날 경기에서도 커쇼의 손을 떠난 공은 콜로라도 타자들이 휘두른 배트에 맞고 장타로 이어졌다.

2017년 6월 19일 이후 처음으로 6자책점을 기록했지만, 커쇼는 환경을 탓하지 않았다. 그는 경기를 마친 뒤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쿠어스필드에서 던지는 걸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 나는 그냥 다른 경기에서 던졌던 것처럼 투구하려 노력했다. 그러나 오늘은 제대로 공을 던지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올시즌 커쇼는 세월의 무게를 체감하고 있다. 부상과 부진이 이어졌다. 천장 관절에 염증이 생겨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약 한 달간 회복에 전념한 커쇼는 건강하게 복귀했지만, 이전의 위용을 되찾지 못했다.

12일 샌프란시스코와 복귀전에서 4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고, 18일 클리블랜드전에서는 5이닝밖에 던지지 못했다. 24일 신시내티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해 승리 투수가 됐지만, 콜로라도전까지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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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는 사이영상 3번(2011, 2013, 2014시즌), 2014시즌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하는 등 최고의 활약을 선보이며 다저스의 프랜차이즈스타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30대 중반에 접어들면서 조금씩 경기력이 떨어지는 모양새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의 매니 란다 기자는 커쇼를 두고 “가장 위대한 사람도 항상 위대한 건 아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더 깨닫게 된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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