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北, 핵무기 100기 이상 만들 수 있을 것… 위력도 꾸준히 키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美 싱크탱크 CFR, 北 군사력 분석

“핵무기 실을 미사일 기술도 진화

美, 본토 조준 가능성 인정해야”

세계일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북한이 보유한 핵물질로 핵무기 100기 이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싱크탱크 미국외교협회(CFR)는 28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게시한 북한 군사력분석 보고서에서 “분석가들의 추정에 따르면 북한은 100개 이상의 핵무기를 보유할 수 있다”며 “북한은 핵탄두로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을 성공적으로 실험했다”고 밝혔다.

CFR는 북한이 2017년에 핵폭탄 60기분 핵물질을 보유했고 이후 5년 동안 해마다 12기분 핵물질을 확보, 현재 핵폭탄 100기 이상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CFR는 북한이 2006년 첫 핵실험 이후 꾸준히 위력을 키워 왔다고도 진단했다.

2006년 첫 핵실험 당시에는 폭발력이 2㏏(킬로톤·1㏏은 TNT 1000t의 폭발력) 정도였으나, 2009년엔 8㏏, 2013년과 2016년엔 17㏏급 폭발력을 냈다. 2016년 9월에는 폭발력이 35㏏으로 강화됐고, 가장 최근의 핵실험인 2017년 9월 3일에는 폭발력이 200㏏을 넘는 것으로 추정됐다고 CFR는 전했다. 1945년 미국이 일본 히로시마(廣島)에 투하한 핵폭탄 위력은 16㏏급이다.

세계일보

지난 4월 25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개최한 열병식 당시 등장한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의 모습. 평양=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CFR는 북한의 핵무력 완성은 사실상 시간문제로 평가된다면서 “미국은 북한이 핵무기로 미국 본토를 겨냥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제프리 루이스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비확산프로그램 소장 발언을 전하기도 했다. CFR는 핵무기를 실어나를 북한의 미사일 기술 역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CFR는 지난달 북한이 발사한 화성-17형 추정 발사체는 사거리가 1만5000㎞에 이르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