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부부동반 홍콩 방문"…홍콩 코로나 신규감염 2천명

홍콩 당국 기념식 취재 제한 논란

2017년 홍콩을 찾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부부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오는 30일과 다음 달 1일 홍콩 방문에 부인 펑리위안 여사가 동행할 것이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홍콩01이 소식통을 인용해 29일 전했다.

시 주석 부부는 다음 달 1일 홍콩 주권 반환 25주년 기념식에 맞춰 홍콩을 찾을 전망이다.

시 주석이 이번에 홍콩을 찾으면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한 2020년 1월 이후 처음으로 중국 본토 밖을 벗어나는 것이다.

다만, 중국 당국은 여전히 시 주석의 홍콩 방문 일정을 확인하지 않고 있다.

앞서 중국 관영 통신 신화사는 지난 25일 "시 주석은 홍콩 주권 반환 25주년 기념 대회와 홍콩 특별행정구 제6기 정부 출범 행사에 참석할 것"이라고만 보도했다.

중국 당국이 시 주석의 방문 일정을 아직 밝히지 않는 것은 홍콩의 코로나19 감염 확산세에 따라 막판까지 일정을 조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홍콩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감염자 수는 2천명을 넘어섰다. 지난 4월 9일 이후 석달 남짓만이다.

홍콩 경찰은 전날 시 주석이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번주 홍콩을 찾을 것이며 그에 맞춰 일부 구역을 폐쇄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나 역시 구체적인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홍콩 언론은 시 주석이 오는 30일과 1일 이틀에 걸쳐 홍콩을 찾을 예정이나 숙박은 인근 중국 선전에서 할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시 주석은 2017년 홍콩 주권 반환 20주년 기념식 참석을 위해 홍콩을 찾았을 때도 펑 여사와 동행했다.

SCMP는 시 주석 부부가 30일 오후 선전에서 고속철을 타고 홍콩 서구룡 고속철도 역에 도착할 예정이며 이후 시 주석은 홍콩과학공원, 펑 여사는 인근 시취 중국오페라 센터를 각각 방문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SCMP에 "펑 여사의 방문 가능성에 맞춰 보안 계획이 마련됐고 방문 일정이 확정되면 오늘 밤 센터 주변이 봉쇄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콩 당국이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기념식 취재를 제한해 논란이 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자사 기자 2명이 홍콩 주권 반환 25주년 기념식 취재를 거부당했으며 홍콩 당국에 설명을 요구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그러면서 AFP, 블룸버그, 명보, RTHK, 홍콩01과 함께 친중 매체 대공보의 취재진도 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SCMP는 자사 사진 기자 1명과 홍콩 정부의 정보서비스부(ISD) 소속 사진가 최소 1명도 취재를 거부당했다고 밝혔다.

홍콩기자협회는 여러 매체가 취재 초청을 받지 못했으며, 초청을 받은 곳 중에서도 최소 7개 매체의 취재진 최소 10명이 취재를 거부당했다고 밝혔다.

홍콩 당국은 취재 거부에 대한 자세한 설명 없이 "보안 요건과 언론 취재 활동 사이에 가능한 한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 중"이라만 답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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