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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PGA 진입 장벽 낮췄다…도전앞둔 韓선수들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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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PGA 투어가 진입 장벽을 낮추면서 김민규를 포함해 여러 한국 선수가 이전보다 편한 마음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사진 제공 = 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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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도전을 앞둔 한국 선수들에게 희소식이 전해졌다. 내년부터 PGA 투어의 2부 투어인 콘페리투어에서 올해보다 더 많은 선수가 출전권을 받게 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PGA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도 내년에 부활해 콘페리투어를 거치지 않고 직행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PGA 투어는 29일(한국시간) "내년부터 올해보다 5명 늘어난 콘페리투어 포인트 랭킹 상위 30명에게 PGA 투어 출전권을 부여한다"며 "PGA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도 내년부터 다시 열린다. 상위 5명에게 PGA 투어 출전권을 줄 것"이라고 발표했다. PGA 투어가 진입 문턱을 낮춘 이유는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후원하는 리브(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로 이탈하는 유망주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을 마지막으로 PGA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가 폐지되면서 한국 선수들이 PGA 투어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콘페리투어를 거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PGA 투어의 2부 투어인 콘페리투어 출전권을 따내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1차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포함해 2차와 최종전까지 통과해야 콘페리투어에서 활약할 기회를 얻는다.

PGA 투어를 목표로 하는 잠재력이 풍부한 선수들이 전 세계에서 모이는 콘페리투어에서 살아남는 것은 더욱 어렵다. 바하마, 콜롬비아 등을 오가며 투어 생활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콘페리투어에서 정규투어 출전권을 따내는 방법은 두 가지였다. 첫 번째는 콘페리투어 정규시즌 포인트 상위 25명 안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고, 두 번째는 정규시즌 상금랭킹 26위부터 75위, PGA 투어 페덱스컵 랭킹 126위부터 200위 선수들이 모여 경쟁을 펼치는 파이널 시리즈에서 상위 25위 안에 드는 것이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25명이 아닌 30명에게 정규투어 출전권을 주면서 선수들이 조금 더 편하게 콘페리투어 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 이 소식을 들은 한국 선수들은 환호했다. 김민규(21)는 "올해 콘페리투어에 도전할 계획인데 너무 반가운 소식"이라며 "25명이 아닌 30명에게 PGA 투어 출전권을 주는 것을 싫어하는 선수는 없을 것이다. 좋은 기회가 생긴 만큼 2년 뒤에는 PGA 투어를 주 무대로 삼도록 더 열심히 해보겠다"고 강조했다.

PGA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 부활에 대해서도 선수 대부분이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비오(32)는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통해 5명밖에 출전권을 얻지 못하지만 PGA 투어로 가는 또 하나의 방법이 생겨 너무 좋다"며 "여러 투어를 병행하는 선수들은 PGA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의 부활을 반기고 있다. 다시 PGA 투어를 누비는 걸 목표로 남은 기간 준비를 잘해보겠다"고 말했다.

PGA 투어의 이날 발표로 더 많은 한국 선수가 새로운 도전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 골프계 관계자는 "PGA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는 대회 기간 성적에 따라 출전권을 부여하는 만큼 20대의 어린 선수들을 비롯해 30대 중반 이상의 베테랑 골퍼들의 도전도 많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PGA 투어는 이날 DP월드투어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더욱 굳건하게 협력하겠다는 새로운 계획도 발표했다. 이날 제휴로 PGA 투어는 DP월드투어 프로덕션의 지분을 15%에서 40%로 늘리고 2023년부터 DP월드투어 시즌 포인트 상위 10명(PGA 투어 회원 제외)에게 다음 시즌 PGA 투어 출전권을 주기로 했다.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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