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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써봤다] 단 하나의 렌즈만 남긴다면…너로 정했다 'FE 24-70㎜ F2.8 GM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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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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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A7M4' 카메라와 'FE 24-70㎜ F2.8 GM II' 렌즈 /사진=테크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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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 소니가 미러리스로 카메라 시장을 뒤집을 수 있었던 비결 중 하나는 탄탄한 렌즈군이었다. 특히 프리미엄 렌즈 브랜드 'G 마스터'의 붉은 로고는 최고급 렌즈의 상징으로 자리를 잡았다. 소니의 최신 광학 기술을 집결한 G 마스터 렌즈는 타협하지 않는 성능으로 프로 포토그래퍼와 카메라 애호가들을 만족시키고 있다.

최근 소니는 G 마스터 렌즈의 2세대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고 있다. 새로 나온 렌즈들 역시 막강한 성능으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24-70㎜ 표준 줌렌즈의 2세대 모델인 'FE 24-70㎜ F2.8 GM II'(SEL2470GM2)의 경우 출시 전부터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았다. 덕분에 출시 당일부터 '완판'을 거듭한 FE 24-70㎜ F2.8 GM II를 직접 써봤다.

쓸모가 많은 렌즈

24-70㎜ 줌렌즈는 일명 '계륵'이라고도 불리는데, 아주 시원한 광각도, 아주 타이트한 망원도 아닌 다소 애매한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흔히 풀프레임 기준 50㎜ 단렌즈를 표준 렌즈라고 부르지만, 막상 초보자들이 찍어보면 뭔가 답답하기도 하고 결과물도 지루한 경우가 많다. 50㎜가 포함된 24-70㎜ 표준 줌렌즈 역시 비슷한 느낌이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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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A7M4' 카메라와 'FE 24-70㎜ F2.8 GM II' 렌즈 /사진=테크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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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50㎜ 렌즈는 카메라를 거친 시야가 맨눈과 거의 일치하기 때문에 카메라에 무엇이 담기고 있는 지 체득할 수 있는 '공부용 렌즈'로 불린다. 카메라나 렌즈 성능이 아닌, 사진을 찍는 사람의 실력을 키우는 화각이란 얘기다. 발을 부지런히 움직여야 하긴 하지만, 익숙해지면 오히려 일상 스냅부터 인물, 풍경까지 어느 상황에서든 폭넓게 사용할 수 있다.

여기서 조금 아쉬웠던 화각을 줌렌즈로 보충하니 카메라의 활용도가 훨씬 높아진다. 특히 FE 24-70㎜ F2.8 GM II의 경우 단렌즈에 비해 줌렌즈의 단점으로 꼽히는 '무거움'과 '어두움'을 극복했기 때문에 굉장히 쓸모 있는 렌즈로 거듭났다.

형을 뛰어넘은 아우

FE 24-70㎜ F2.8 GM II는 세계 최경량·최소형의 표준 줌렌즈다. 무게는 695g으로 전 세대 886g에서 약 20%가 줄었다. 전체 길이도 전 세대 136㎜에서 119.9㎜로 짧아졌다. 실제 기존에 쓰던 'FE 50㎜ F1.2 GM' 단렌즈와 비교해도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을 정도로, 휴대가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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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소니 'FE 24-70㎜ F2.8 GM II', 'FE 50㎜ F1.2 GM', 'FE 24mm F1.4 GM' /사진=테크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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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는 작아졌지만 화질은 전구간에서 압도적인 해상력을 보여준다. 렌즈 구성은 전작 13군 18매에서 크게 늘어난 15군 20매 구조로, 색수차와 구면수차를 억제하며 선명한 표현이 가능해졌다. 하나의 렌즈로 광각과 망원 양쪽에서 최상의 화질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또 새롭게 개발된 11매의 원형 조리개날 탑재와 고급 광학 설계로 줌 영역 전체에 걸쳐 부드러운 배경흐림(보케) 효과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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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FE 24-70㎜ F2.8 GM II' 렌즈 /사진=테크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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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트림 다이내믹(XD) 리니어 모터 4개를 탑재해 저소음·저진동으로 초고속 AF를 실현한 점도 이번 2세대 모델의 장점이다. 소니 측에 따르면 주밍 시 AF 추적 성능이 2배 향상됐으며, 영상에서도 정확하고 빠른 트래킹 AF가 가능해졌다. 또 24㎜에서 0.21m, 70㎜에서 0.3m 최소 초점 거리와 최대 0.32배의 높은 접사배율로 클로즈업이 가능해져 찍는 재미를 더했다. 그야말로 전천후 렌즈로 업그레이드 됐다는 느낌이다.

비싸지만 믿을만한 친구

G 마스터 렌즈의 유일한 단점이라면 비싸다는 점이다. 최근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이 나날이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이정도의 가격을 지불해야 확실히 남과 다른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결과물을 보면 대부분 '비싼 카메라는 다르네'라는 반응이 나온다. 물론 스마트폰처럼 작은 화면으로 보면 가격만큼 인상적이진 않을 수 있고, 찍는 사람 실력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아직 실력이 부족하기에 스마트폰보다 못한 경우도 부지기수다. 그래도 잘 찍힌 한 장의 사진을 건졌을 때, 특히 디테일을 보면 비싼 이유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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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FE 24-70㎜ F2.8 GM II' 렌즈 /사진=테크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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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FE 24-70㎜ F2.8 GM II는 쓸모가 많은 렌즈라 투자 가치가 있다고 느껴졌다. 실제 써보니 주로 카메라를 사용하는 여행이나 기념일, 리뷰 사진 촬영 등 어떤 상황에서도 믿고 찍을 수 있었다. 실내에서도 기대 이상으로 밝게 찍히고, 소니 카메라의 전매특허인 빠른 AF는 한시도 가만있지 않는 아이들의 모습도 놓치지 않고 담을 수 있도록 해줬다. 아내와 성수동을 한바퀴 돌며 이것 저것 찍어봤든 데, 딱히 다른 렌즈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카페에서 인물이나 음식 등을 찍기에도 딱 좋다.

스마트폰 카메라도 프로급 사진과 영상을 찍을 수 있는 마당에 프로가 아닌 사람이 굳이 비싸고 무거운 카메라를 매고 다니는 건 남다른 정성 탓이다. 힘들고 번거로워도 조금이라도 더 선명한 모습으로 그 순간을 남기고 싶다는 마음, FE 24-70㎜ F2.8 GM II는 무게는 덜고 성능은 높여 그 마음을 지킬 수 있도록 도와주는 렌즈다. 함께 성장하며 더 나은 사진과 영상을 찍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아직은 과감한 투자가 아깝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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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A7M4' 카메라와 'FE 24-70㎜ F2.8 GM II' 렌즈로 촬영한 사진 /사진=테크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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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A7M4' 카메라와 'FE 24-70㎜ F2.8 GM II' 렌즈로 촬영한 사진 /사진=테크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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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A7M4' 카메라와 'FE 24-70㎜ F2.8 GM II' 렌즈로 촬영한 사진 /사진=테크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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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A7M4' 카메라와 'FE 24-70㎜ F2.8 GM II' 렌즈로 촬영한 사진 /사진=테크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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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A7M4' 카메라와 'FE 24-70㎜ F2.8 GM II' 렌즈로 촬영한 사진 /사진=테크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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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A7M4' 카메라와 'FE 24-70㎜ F2.8 GM II' 렌즈로 촬영한 사진 /사진=테크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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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A7M4' 카메라와 'FE 24-70㎜ F2.8 GM II' 렌즈로 촬영한 사진 /사진=테크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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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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