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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당권 구도 윤곽…이재명 대항마는 사람 아닌 '지도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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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원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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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달 24일 충남 예산군 덕산 리솜리조트에서 열린 국회의원 워크숍에 참석해 박수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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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더불어민주당 당권 구도의 윤곽이 드러난다. '친문'(친 문재인 대통령) 핵심 인사들이 잇달아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세대교체론'을 앞세운 강병원(서울 은평을·재선), 박용진(서울 강북을·재선) 등 일명 '97세대'(90년대 학번·70년대생)의 출마가 이어진다.

출마가 유력시되는 이재명 민주당 의원(인천 계양을·초선)은 '침묵 모드'를 이어가고 있다. 뚜렷한 대항마가 나타나지 않는 상황에서 당내 불출마 여론에 과도한 대응을 자제하는 한편 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 논의 과정에 주목한다.


강병원 출마 선언…'97세대' 움직인다


강병원 의원은 2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위기, 리더십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자신이 "새로운 인물"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강 의원은 "무엇보다 새로운 인물"이라며 "새로운 인물이 이끄는 새로운 민주당, 이것이야말로 가장확실한 당 혁신과 통합의 징표"라고 말했다. 또 "새 술을 새 부대에 부어달라"며 "새 인물이 혁신과 통합을 실천하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했다.

강 의원을 시작으로 97세대의 움직임도 본격화된다. 박용진 의원 역시 출마의 뜻을 굳히고 선언 시기를 조율 중이고 강훈식(재선·충남 아산을), 박주민 의원(재선·서울 은평갑)은 출마 여부를 고심 중이다.

강 의원은 이날 "어제 이인영 의원께서 양강(강병원·강훈식), 양박(박용진·박주민)과 조찬했다. 그 자리에서 세대교체론이 사그라들면 안 된다고 의원들이 이야기하는데 여러분들이 결단하고 역할을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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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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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모드' 이재명, 불출마 압박에 지역 집중


이재명 의원은 대외적으로 침묵 기조를 유지한다. 이 의원은 이날 인천 계양구청장직 인수위원회 업무보고와 인천시당 당선인 워크숍에 참석하는 등 지역 일정에 집중했다.

이 의원에 향한 대선 및 지방선거 패배 책임론과 불출마 압박이 여전한 상황에서 불필요한 행동을 자제하는 취지다. 대표적인 친문 인사인 전해철(경기 안산상록갑·3선), 홍영표(인천 부평을·4선) 의원은 잇달아 불출마를 선언하며 이 의원을 압박했다.

또 "당을 단합시키려면 이 의원이 전당대회에 안 나오는 것이 좋다"(설훈 의원, 29일 BBS라디오), "이 의원 같은 경우는 우리 민주당의 BTS다. BTS가 최근에 잠시 멈추면서 숙성의 시간을 갖는다는 화두를 던지지 않았나"(김민석 의원, 29일 KBS라디오) 등 목소리가 나왔다.

이 의원을 제외하고 뚜렷한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결국 시간이 흐를수록 이 의원이 당권주자로서 입지를 굳힐 것이란 당내 목소리도 뒤따른다. 일부 야권 인사들이 이 의원을 압박하기 위해 분당 가능성을 거론하는 데 대한 피로감과 반발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전용기 의원(비례대표·초선)은 이날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분당을 운운하는 것은 시대를 역행하는 구태정치"라고 비판했고 정성호 의원(경기 양주·4선)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분당은) 정치적 자멸 행위다. 가능성은 0.01%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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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총괄본부장이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6.1 지방선거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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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체제' 바뀔까…친명계 "마지막 꼼수" 반발


그러면서 야권의 관심이 '사람'이 아닌 전준위 논의에 쏠린다. 전준위는 아이디어 차원에서 현재와 같이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 선출하는 '단일 지도체제'를 유지하되 당 최고위원회의 합의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실상 당대표의 권한을 축소하는 것으로 친명계에선 "마지막 꼼수"(정성호 의원)라는 목소리가 높다. 친문계 유력 인사들이 전당대회에 불참한 상황에서 이 의원이 손 쉬운 승리를 거두고 당 최고위의 합의제까지 강화되면 이 의원이 완전한 형태의 리더십을 발휘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전준위 관계자는 "전준위에서도 최고위원 권한을 강화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아이디어가 나왔고 이 부분도 당연히 논의됐다"며 "좀 더 숙의하고 생각을 정리할 시간을 가지고 의결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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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장이 29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비공개 전준위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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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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