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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LIV 확장에 PGA-DP투어 '동맹강화'…DP 상위 랭커에 PGA 출전권 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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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5년간 DP 상금 확대…남아공·호주투어 선수들도 PGA 기회 열려

PGA 커미셔너 "양 투어 긴밀하게 뭉쳐 상업적 협력 지속 할 것"

뉴스1

제이 모너한 PGA 커미셔너.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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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DP월드투어(옛 유로피언투어)가 협력을 강화한다. 리브(LIV) 골프의 공격적인 투자와 선수 유출 등에 따른 대응책으로 풀이된다.

PGA투어와 DP 월드투어는 29일(한국시간) 새로운 합작 투자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2025년까지 향후 13년간 양 투어의 전략적 제휴 관계를 확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DP월드투어의 상위 랭커에게 PGA투어 출전권을 부여하는 것이다. 당장 차기 시즌부터 DP 월드투어의 시즌 포인트 상위 10명(기존 PGA투어 회원 제외)은 다음 시즌의 PGA투어 출전권을 획득한다.

그간 DP월드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가 PGA투어 출전권을 얻기 위해선 PGA투어의 2부투어 격인 콘페리투어 출전권을 확보한 뒤, 여기서 상위 성적을 내야했다. 혹은 초청선수 등으로 PGA투어 대회에 출전해 우승을 하는 방법도 있었지만 사실상 쉽지 않은 길이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모험 없이 기존 DP월드투어에서 안정적인 활약을 펼쳐도 PGA투어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마련됐다. 이로 인해 DP월드투어와 제휴를 맺고 있는 남아공 선샤인 투어와 ISPS한다 호주 투어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도 PGA투어에 진출할 수 있는 공식적인 루트가 확보됐다.

PGA투어는 이와 함께 콘페리투어의 PGA투어 출전권도 확보하기로 했다. 이전까지는 콘페리투어 포인트 랭킹 상위 25위까지 차기 시즌 출전권이 주어졌지만, 이제부터는 30위까지로 확대된다.

이밖에 폐지됐던 PGA투어 퀄리파잉스쿨도 부활시켜 5명에게 출전권을 부여하는 등 PGA투어 출전권의 문턱을 낮춘다.

이 외에도 PGA투어에서 유러피언 투어 프로덕션의 지분은 기존 15%에서 40%로 확대된다. 또 DP 월드투어는 향후 5년간 투어 총상금 인상을 보장하기로 했다.

공식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양 투어의 협력 강화는 리브 골프의 지속적인 확장세를 막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볼 여지가 충분하다. 리브 골프는 막대한 자본을 통해 PGA투어와 DP월드투어 소속 선수들을 '유혹'하고 있다. PGA투어의 강력한 징계 의사에도 불구하고 선수 유출은 계속되는 상황이다.

이번 제휴를 통해 PGA투어와 DP월드투어 간 이동 장벽을 완화하는 한편, 상대적으로 상금 규모가 적은 DP월드투어의 총상금 규모를 확대해 톱랭커 외 선수들에게 동기를 부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이 모너한 PGA투어 커미셔너는 "이번 제휴는 양 투어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전세계 골프 팬들에게 가장 재미있고 매력적인 대회를 제공하기 위해 더욱 긴밀하게 뭉쳐 상업적인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키이스 펠리 DP 월드 투어 최고경영자(CEO)도 "두 투어에서 성공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훌륭한 선수들을 한 단계 더 발전 시킬 수 있는 변화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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