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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경기 침체 빠지면 증시 하락 평균 14개월 더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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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머니투데이

뉴욕증권거래소(NYSE) 간판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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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장 속에서 반등을 시도하던 미국 증시가 28일(현지시간) 급락했다.

컨퍼런스보드의 6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추락하며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기 때문이다.

기술적 분석상 S&P500지수는 지난 16일 3666.77에서 4100 정도까지는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지난 24일 3911.74까지 올랐다가 27일 약보합에 이어 이날 2% 급락하며 3821.55로 밀렸다.

S&P500지수는 지난 13일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며 공식적으로 침체장에 진입했다.

투자자들은 침체장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투자를 자제하고 지켜봐야 하는지, 주가 하락을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하는지 고민 중이다.

이에 대해 웰스 파고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시장의 기술적 손상"이 회복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는 의견을 밝혔다.

웰스 파고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S&P500지수가 20% 이상 하락한 11번의 침체장을 분석한 결과 증시는 평균 16개월간 내림세를 이어가며 평균 35.1% 떨어졌다고 밝혔다.

특징적인 것인 침체장이 경기 침체 이외의 요인으로 초래됐을 때는 침체장 기간이 평균 6개월로 훨씬 짧았고 평균 하락률도 28.9%로 더 적었다.

반면 경기가 침체에 빠졌을 때는 침체장이 평균 20개월 가량 이어지며 평균 하락률도 37.8%로 더 심했다.

S&P500지수는 4796.56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1월3일부터 침체장을 시작했다. 따라서 기술적으로 현재 침체장은 6개월쨰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웰스 파고는 "최근의 주가 약세에서 이득을 취하고 싶은 유혹을 느끼겠지만 우리는 앞으로 수개월 동안 추가적인 증시 진입 시점이 도래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금은 새로운 현금을 증시에 넣지 말고 인내심을 갖는 편이 낫다고 본다"고 밝혔다.

경기가 침체에 빠진다고 생각한다면 침체장은 아직 3분의 1도 진행되지 않았고 고점 대비 20% 가량 하락한 S&P500지수는 앞으로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니 더 싼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기회가 도래할 것이란 지적이다.

웰스 파고는 또 "연준(연방준비제도)이 이제 막 긴축 사이클을 시작한 만큼 경제적으로 민감한 자산보다는 좀더 우량하고 방어적인 자산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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