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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트럼프, 펜스 부통령 교수형 당해도 싸다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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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마이크 펜스가 미국 부통령 시절이던 지난해 1월 14일(현지시간) 워싱턴 의사당에서 경계근무를 서고 있는 주방위군 대원과 팔꿈치 인사를 나누고 있다.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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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지난해 1월 6일(이하 현지시간) 자신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의사당을 점거해 "마이크 펜스를 목매달아라"라고 외쳤다는 보고를 받고 펜스 부통령은 "그래도 싸다"고 말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하원의 6번째 의사당 난입 공청회에 증인선서를 하고 출석한 마크 메도스 당시 백악관 비서실장 수석 보좌관 캐시디 허친슨이 청문회에서 이같이 증언했다.

당시 펜스 부통령은 의회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통령 선거 당선을 확정하는 발표를 하기 위해 준비 중이었다.

그러나 폭도들이 난입하자 의원들과 함께 서둘러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미국 부통령은 당연직 상원 의장이다.

허친슨에 따르면 당시 백악관 고문이었던 팻 시폴렌이 의사당 폭동과 관련해 대통령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를 놓고 메도스 비서실장과 상의했다.

허친슨은 당시 백악관에서 시폴렌이 메도스에게 "마크(메도스), 폭도들이 의사당을 접수했다. 당장 달려가 대통령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허친슨은 이어 시폴렌의 주장에 대해 메도스는 "팻(시폴렌), 그(트럼프)는 아무 것도 하고 싶어하지 않네"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허친슨에 따르면 시폴렌은 크게 놀라며 뭔가 대응하지 않으면 "사람들이 죽을 테고, 그 피가 당신들의 빌어먹을(f*****g) 손에 묻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증언에 따르면 메도스와 시폴렌은 대통령 집무실 식당으로 향했다.

허친슨은 그리고 나서 짐 조던(공화·오하이오) 하원 의원이 메도스를 찾았고, 자신이 메도스에게 전화를 건네기 위해 식당으로 갔으며 메도스가 문에 기대 통화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에게 대화 내용이 들렸다면서 "마이크 펜스를 목매달아라"라는 폭도들의 구호에 관한 대화였다고 증언했다.

그는 자신이 자리로 돌아간지 수분 뒤 메도스와 시폴렌이 되돌아왔다면서 "팻이...'마크 뭔가 더 해야 한다. 폭도들은 말 그대로 부통령을 빌어먹을 목매달려고 한다'고 말한 것을 기억한다"고 답했다.

허친슨은 이어 "마크가...'당신도 그(트럼프)가 말하는 것을 듣지 않았나. 그는 마이크(펜스)가 그래도 싸다고 생각한다. 그는 그들이 그릇된 일을 하고 있지는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허친슨은 메도스가 말한 '그들'은 의사당을 점거한 폭도들이었던 것으로 이해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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