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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지키는 수비·상대 혼 빼놓는 질주' 박해민, 국대 리드오프가 돌아왔다[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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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LG 박해민이 지난 1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삼성과 경기 3회말 2사1루 중전안타를 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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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최고 리드오프가 이탈했음에도 계산이 선다. 지난해까지 꾸준히 1번 타자로 나섰고, 도쿄 올림픽에서도 라인업 최상단에 이름을 올린 외야수가 있다. 지난주 호수비로 위닝시리즈를 완성한 그가 1번 타자로 복귀해 완벽한 활약을 펼쳤다.

LG 골든글러브 외야수이자 ‘출루머신’ 홍창기(29)가 전반기를 마감했다. 홍창기는 지난 26일 수원 KT전에서 옆구리에 통증을 느꼈고 27일 검진 결과 오른쪽 내복사근이 경미하게 손상됐다. 복귀까지 3주 가량이 걸리는 만큼 전반기 아웃이다.

홍창기가 타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1번 타자로서 4할대 출루율(0.403)로 늘 1루 베이스를 밟는 것은 물론, 득점권 타율 0.383로 해결사 구실도 한다. 하위타순에서 찬스를 만들면, 홍창기가 해결하고 클린업이 흐름을 이어가 2, 3점을 뽑는다. 홍창기의 이탈이 크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하지만 수준급 대체자가 기다린다. 홍창기와 테이블세터를 이룬 박해민(32)이 익숙한 1번에서 활약한다. 리드오프로서 경험은 박해민이 더 많다. 홍창기가 2020년부터 1번 타자로 자리매김한 반면 박해민은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1번 타자로 나섰다. 올시즌 초반 류지현 감독은 박해민 1번, 홍창기 3번을 가동하기도 했다.

당시라면 걱정이 앞설지도 모른다. 4월까지 박해민은 타율 0.183·출루율 0.296에 그쳤다. 2번에서 시작한 타순이 9번 혹은 1번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5월 타율 0.320·출루율 0.375로 치솟았고 6월에는 타율 0.357·출루율 0.415으로 상승폭이 더 크다. 득점권 타율 또한 0.328로 시즌 타율(0.285)보다 높다.

5월부터 궤도에 올라 FA 성공 케이스를 향하는 박해민이다. 기대했던 수비에서 존재감 또한 상당하다. 박해민은 지난 26일 수원 KT전에서 두 차례 호수비로 팀 승리를 지켰다. 좀처럼 외야로 강한 타구를 보내지 않는 정우영이 우중간을 가르는 타구를 허용했으나 박해민이 이를 잡아냈다. 지난 겨울 LG가 박해민을 영입하며 머릿속에 그렸던 그림이 꾸준히 현실로 나오고 있다.

28일 잠실 NC전에서는 1번으로 이동해 공수주 완벽 활약을 펼쳤다. 케이시 켈리와 구창모의 에이스 대결에서 더할나위 없이 소중한 안타와 도루, 그리고 수비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4타수 3안타 1볼넷 3득점 1도루로 팀이 필요할 때마다 몸을 날렸다.

박해민의 1번 이동으로 공란이 된 2번, 홍창기가 이탈하면서 주인이 없어진 우익수 자리도 큰 문제는 없을 전망이다. 대체자 문성주(25)가 있다. 문성주는 올시즌 이미 2번 타자로 70타석을 소화했다. 우익수 출장도 팀내에서 홍창기 다음으로 많다. 타율 0.331에 팀플레이도 뛰어나다. 28일 잠실 NC전에서 3회말 희생번트로 박해민을 3루로 보냈다. 이날 경기 하이라이트였던 박해민의 홈 쇄도를 유도한 희생번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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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박해민(가운데)이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NC와의 경기 3회말 2사 3루 상황에서 NC 선발 구창모의 폭투 때 포수 양의지(왼쪽)와 포수 구창모 사이로 슬라이딩을 하며 득점하고 있다.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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뎁스가 강한 팀은 꾸준하다. 홍창기가 빠진 지금이 LG 뎁스를 시험할 수 있는 시기다. 위기를 극복한 채 전반기를 마무리하면 홍창기가 돌아오는 후반기에는 보다 강하게 가속 페달을 밟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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