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첫 해외 순방 단독 일정은? 주스페인 한국문화원 방문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28일(현지시간) 마드리드 주스페인한국문화원을 방문해 K-패션 전시회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스페인 마드리드에 머무르고 있는 김건희 여사가 29일(현지시간) 첫 단독 일정으로 주 스페인 한국문화원 방문을 선택했다.

나토의 공식 배우자세션과 별개로 김 여사가 잡은 일정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이날 김 여사는 작은 하운드체크 무늬 투피스와 같은 무늬 구두를 신었으며, 오지훈 주스페인한국문화원장과 김숙겸 문화원 실무관의 영접을 받으며 입장했고, 이날 오후 4시40분부터 약 40분 가량 주스페인 한국문화원에 머물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김 여사는 "스페인 안에서 K컬처, K문화, K요리가 활성화됐는데, (한국문화원에 계신) 이분들의 노력으로 이렇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면서 "여기 계신 분들이 얼마만큼 한국을 더 홍보하고 알리는데 자부심을 가지는지를 제가 잘 느낄 수가 있겠다"고 밝혔다.

대변인실 관계자는 "김 여사의 방문은 2011년 주 스페인 한국문화원 개원 이래 대통령 부인으로서는 첫 방문"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관계자는 이날 일정에서 김 여사는 문화원에서 김아영 디자이너 초청전시인 '전통이 새로움을 입다' 등 K패션 전시회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음을 언급하며 김 여사가 "한국 의류 소재의 가치가 남다르다. 대한민국 문화는 크리에이티브하게 확장 가능하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 당선 전까지 전시기획사인 코바나를 운영하며 국내에 각종 유명 전시를 유치하는 사업을 한 바 있어 해당 전시에 대한 관심이 컸다는 후문이다.

김 여사는 "전 세계 패션을 선도하는 스페인에서 처음으로 한국 패션을 알리기 위한 전시가 진행돼 무척 반갑다"며 "K-패션이 스페인 패션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잘 홍보되는 것 같아 감사하다"고 직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직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스페인 내 한국의 건축, 영화, 음악, 언어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는 직원들 말에 김 여사가 "안토니오 가우디를 배출한 국가에서 우리 건축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은 모두 여러분들의 노고 덕분"이라며 "여러분 모두가 애국자"라고 말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여사는 이날 저녁 스페인 국왕 펠리페 6세 초청 만찬행사에도 윤 대통령과 함께 참석했다.

[마드리드 = 박인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