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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맞고 “죽을 뻔했다" 엄살…트럼프 측근 줄리아니 무고죄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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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아들 앤드루의 선거운동을 돕고 있는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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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민이 자신의 등을 건드리자 “죽을 뻔했다”면서 엄벌을 요구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역공의 위기에 처했다.

뉴욕타임스(NYT)는 28일(이하현지시간)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이 줄리아니 전 시장의 행위를 ‘무고’라고 표현하면서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애덤스 시장은 “범죄를 거짓으로 신고하는 것은 범죄”라며 “당시 상황이 담긴 동영상이 없었다면 무고한 시민이 폭행의 누명을 쓸 뻔했다”고 말했다.

미 일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줄리아니 전 시장은 지난 26일 공화당 뉴욕주지사 후보 당내 경선에 도전한 아들 앤드루의 선거 운동차 뉴욕 스탠턴 아일랜드의 슈퍼마켓에 방문했다가 한 남성에게 공격을 받았다고 신고했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슈퍼마켓에서 일하는 39세의 남성이 자신의 등을 때린 뒤 욕설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78세 고령자임을 강조하며 “땅으로 넘어졌다면 죽을 수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여성의 낙태권에 대해 줄곧 반대 입장을 고수해온 줄리아니 전 시장은 “가해자가 공격한 것은 지난 24일 대법원의 낙태권 폐지 판결 때문일 것”이라고 했다.

당시 줄리아니 전 시장은 50년간 정치를 했지만 이런 공격을 당한 적은 처음이라며 “가해자가 실형을 살지 않는다면 미국이 무법자들의 서부 시대처럼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손바닥으로 맞은 등 부위가 쑤시고 부었다면서 금명간 병원에서 영구적인 장애 발생 가능성에 대한 검진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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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소송 변호인을 맡는 등 트럼프 최측근인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지난 26일 뉴욕의 한 슈퍼마켓에서 '낙태권 폐지'에 분노한 한 남성으로부터 등짝을 얻어 맞고 있다. 줄리아니 등을 친 다이엘 길(39)은 후려친 것이 아니라 가볍게 댄 것이라며 폭행혐의를 부인했다. 뉴욕포스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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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당시 상황이 담긴 동영상에 따르면 이 남성은 줄리아니 전 시장의 등을 손바닥으로 가볍게 두드렸다.

애덤스 시장은 “동영상을 보면 줄리아니 전 시장이 머리를 맞은 것도 아니고, 총알을 맞은 것처럼 강도가 센 것도 아니었고, 넘어질 만큼 충격을 받은 것도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당초 뉴욕경찰(NYPD)도 줄리아니 전 시장의 신고에 따라 이 남성을 2급 폭행 혐의로 체포했지만, 검찰도 당시 상황을 확인한 뒤 경범죄에 해당하는 3급 폭행 등으로 수위를 낮췄다.

애덤스 시장은 "검찰이 수사를 해야 할 사람은 줄리아니 전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줄리아니 전 시장 측은 애덤스 시장의 발언에 대해 즉각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검사 출신인 줄리아니 전 시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로 지난 2020년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해 경합주에서 50건이 넘는 소송을 제기했지만 모두 패소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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