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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게이밍 모니터 공들이는 삼성·LG… 작년 출하량 31%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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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4K 해상도와 240㎐ 주사율을 동시에 지원하는 커브드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네오 G8을 출시했다.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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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밍 모니터가 국내 전자 업계의 미래 먹거리로 자리 잡고 있다. 게이밍 모니터는 32인치 이상 대화면과 고성능을 구현한 프리미엄 제품이다. 코로나19 특수가 잦아들면서 TV와 노트북 수요는 줄어들고 있지만, 고부가가치 제품인 게이밍 모니터에 대한 인기는 계속되고 있다.

29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전 세계 게이밍 모니터 시장은 출하량 기준 지난해 1800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1366만대 대비 31.7% 늘어난 규모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한 지난 2019년 772만대와 비교해 2년 만에 2배 넘게 늘었다. IDC는 게이밍 모니터에 대한 수요가 계속해서 늘어나면서 연평균 10.5% 성장해 오는 2025년 출하량 235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게이밍 모니터는 게임을 하기에 적합한 디자인과 성능을 갖춘 모니터를 말한다. 한눈에 많은 화면을 볼 수 있도록 화면을 구부려(커브드) 넓은 시야각(화면을 볼 수 있는 최대 측면각도)을 자랑한다. 동시에 고해상도의 게임을 끊김 없이 즐길 수 있도록 1㎳(밀리세컨드·1㎳는 1000분의 1초) 이상의 응답속도와 100㎐ 이상의 주사율(1초에 디스플레이에 나타나는 프레임의 개수)을 적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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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모델이 삼성 스마트 TV의 게이밍 허브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임 등을 시연해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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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밍 모니터는 고성능 프리미엄 제품에 속하는 만큼 1대당 평균 판매 가격(ASP)이 상대적으로 높다. 실제 삼성전자의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는 같은 크기의 일반 모니터와 비교해 2~3배 비싸게 팔린다. 모니터 수요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업체들은 수익성이 높은 게이밍 모니터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7일 세계 최초로 4K(3840x2160) 해상도와 240㎐ 주사율을 동시에 지원하는 커브드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네오 G8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1000R(반지름 1000㎜의 원이 휘어진 정도) 곡률(굽은 정도) 디자인과 미니 발광다이오드(LED)를 적용해 몰입감을 높였다.

LG전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적용한 LG 울트라기어 게이밍 모니터를 지난달 출시했다. OLED의 장점인 블랙 표현력과 함께 0.1ms GtG 응답속도와 최대 138Hz(오버클록 시) 주사율을 지원한다. 48형 4K UHD 패널에는 빛 반사와 눈부심을 방지하는 ‘AGLR(Anti-Glare & Low-Reflection)’를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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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울트라기어 게이밍 모니터를 체험하는 글로벌 e스포츠 기업 젠지 이스포츠 소속 프로게이머. /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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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는 게이밍 모니터를 넘어 TV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도 앞다퉈 적용하고 있다. 게임 스트리밍은 콘솔(가정용 게임기) 없이 인터넷만 연결돼 있으면 TV로 언제 어디서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삼성전자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의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엑스박스 게임 패스’를 자사 TV에 도입했다. 삼성 TV 이용자들은 콘솔 없이 포르자 호라이즌5, 헤일로 인피니트 등 유명 엑스박스 게임을 즐길 수 있다. LG전자는 엔비디아와 손잡고 자사 TV에 클라우드 게임 스트리밍 지포스나우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소연 기자(soso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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