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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의식하면 집에서 혼나요" 만개한 천재성, '최고의 멘토' 아버지가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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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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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고척, 박윤서 기자) "지금까지는 홈런을 한 번도 의식한 적이 없다. 홈런 스윙을 하면 집에 가서 혼난다."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는 지난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하여 3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이정후의 대포 한 방이 팀을 미소 짓게 했다. 5회말 1사 1, 2루에서 이정후는 선발 이의리와 맞대결을 펼쳤고, 135km/h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월 스리런 홈런을 폭발했다. 이정후의 홈런포에 힘입어 키움은 5-2 승리를 따냈다.

경기 후 이정후는 인터뷰에서 "최근 들어서 계속 타격감이 좋다. KIA를 자주 만났을 뿐이지 KIA전에 더 강하다고 느끼는 건 딱히 없다. 타격감이 좋기 때문에 어느 팀을 만나도 자신감 있는 상태에서 경기를 치르고 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번 시즌 이정후는 유독 승부처에서 홈런포를 가동하는 괴력을 발산하고 있다. 이에 이정후는 "홈런 한 개 빼고는 전부 극적인 클러치 상황에서 친 것 같아서 더욱 뜻깊다. 내가 홈런 타자가 아니어서 아직도 지금 홈런 숫자가 믿어지지 않는다. 팀에 도움이 되는 타격을 하는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현재 이정후는 홈런 14개로 홈런 부문 공동 2위에 랭크 중이다. 개인 통산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은 2020년에 작성한 15홈런이다. 커리어하이 달성은 사실상 시간문제다. 하지만 이정후는 확연히 늘어난 홈런 수치에도 침착함을 유지했다. 그는 "계속 홈런 페이스가 이럴 것 같지는 않다. 경기에서 내가 잘할 수 있는 부분을 신경 썼는데 홈런이 나오는 것 같다. 지금까지는 홈런을 한 번도 의식한 적이 없다. 홈런 스윙을 하면 집에 가서 혼난다. 내가 스윙하는 모습만 봐도 아버지께서 카톡을 보내신다. 경기 끝나고 집에 들어가면 바로 욕이 날아온다. 시즌 끝까지 욕을 먹지 않는 것이 목표다(웃음)"라고 이야기했다.

아버지 이종범은 이정후에게 '최고의 멘토'다. 이정후는 아버지에게 얻은 특급 조언을 마음에 새겼다. 그는 "홈런 스윙을 하면 아버지가 바로 알아채신다. 아버지는 '지금 네가 그렇게 쳐도 앞으로 10경기에서 밸런스가 무너진다. 네가 잘할 수 있는 것이 있는데 왜 그렇게 치느냐. 홈런은 나중에 25~27살이 돼서 치다 보면 알아서 넘어갈 것이다. 지금은 힘도 없는데 왜 그렇게 치려고 하느냐'라고 말씀하셨다. 제가 지금 한국 나이로 25살이 됐는데 아버지가 했던 말씀들이 조금씩 맞아가고 있다. 아버지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정후는 홈런뿐만 아니라 각종 타격 지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장타율과 출루율 단독 1위, 안타 공동 1위, 타격 2위, 타점 3위에 자리 중이다. 명실상부 리그 최고 타자라고 불리는 이정후. 그는 "이대로 시즌이 끝나면 (최고 타자라는) 자부심이 있을 것 같은데 아직 70경기가 넘게 남았다. 시즌을 소화한 경기보다 앞으로 남아 있는 경기들이 더 중요하다. 끝까지 이 성적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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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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