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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자금 조달력 우위"…KG컨소시엄, 쌍용차 '채권단 동의' 등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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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서울회생법원 "KG컨소시엄, 쌍용차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
쌍용차 "KG컨소시엄 운영자금 5645억원 자체 자금으로 조달"
신차 토레스 흥행 돌풍, 재매각 논의 및 경영 정상화 기대감↑
노컷뉴스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정문. 쌍용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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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정문. 쌍용차 제공
재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쌍용자동차의 새 주인 후보에 KG그룹을 주축으로 구성된 KG 컨소시엄이 선정되면서 쌍용차 정상화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흥행을 일으키고 있는 신차 '토레스' 효과도 재매각 논의는 물론 경영 정상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쌍용차는 28일 서울회생법원의 허가를 받아 KG그룹을 주축으로 구성된 KG컨소시엄을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KG 컨소시엄은 특수목적법인(SPC)인 KG모빌리티, KG ETS, KG스틸,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및 사모펀드 켁터스PE, 파빌리온 PE로 구성됐다.

쌍용차와 매각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앞서 에디슨모터스와 투자 계약을 해제한 이후 인수예정자와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공개 입찰을 통해 인수자를 확정하는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재매각을 진행해왔다.

쌍용차는 앞서 인수대금, 인수 후의 운영자금 규모 등 자금력과 요구 지분율 등을 고려해 KG 컨소시엄을 인수예정자로 선정한 뒤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했으며, 이후 공개입찰 절차를 밟았다.

공개입찰에서는 쌍방울그룹 계열사로 구성된 광림컨소시엄이 인수의향서를 내 KG 컨소시엄과 막판까지 경쟁했지만, 자금 조달력 등에서 차이를 보여 최종 탈락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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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토레스'. 쌍용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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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토레스'. 쌍용차 제공
쌍용차는 광림컨소시엄이 인수 후 운영자금으로 7500억 원을 제시했지만, 자금조달 증빙으로 제시된 1500억 원을 제외하면 계열사의 공모 방식의 유상증자 및 해외 투자자 유치를 통한 CB 발행 등 단순 계획에 불과하고 재무적 투자자도 확보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반면에 KG컨소시엄은 운영자금 5645억 원을 자체 보유한 자금으로 전액 유상증자 방식으로 조달하기로 해 인수대금에서의 차이를 넘고 높은 득점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쌍용차에 따르면 인수대금 면에서는 광림컨소시엄이 유상증자 방식의 3800억 원과 KG컨소시엄과 같은 요구 지분율(58.85%)을 제시해 3355억 원을 제시한 KG컨소시엄 보다 높은 득점을 얻었다.

KG컨소시엄이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됨에 따라 쌍용차는 기존에 체결한 조건부 투자계약을 바탕으로 회생계획안을 작성해 다음 달 안으로 법원에 제출할 계획이다. 채권자와 주주들의 동의를 위한 관계인집회는 8월 말이나 9월 초에 열릴 전망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채권자 동의 등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쌍용차의 새 주인 찾기가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회생계획안이 법원으로부터 최종 인가를 받기 위해서는 회생담보권자의 3/4, 회생채권자의 2/3, 주주의 1/2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만 한다.

회생채권에 대한 낮은 변제율로 마찰을 빚은 에디슨모터스와 달리 KG그룹이 제시한 쌍용차 인수금액이 에디슨모터스 때보다 높아진 점은 긍정적이다. 채권단에 변제할 현금이 늘어나 협상의 여지가 커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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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토레스'. 쌍용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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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토레스'. 쌍용차 제공
여기에 쌍용차가 경영 정상화를 위해 심혈을 기울여 출시한 신차 토레스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토레스는 지난 13일 사전계약을 받기 시작한 첫날 1만 2천대 계약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 27일 기준 2만 5천대를 넘어섰다. 토레스의 첫날 사전계약 물량은 쌍용차 역대 최고 기록이다. 기존 사전계약 첫날 최고 실적은 2005년 출시한 액티언 모델의 3013대다. 이어 2001년 출시된 렉스턴이 1870대, 2017년의 G4 렉스턴이 1254대 순이다.

쌍용차는 정통 SUV 스타일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레트로 감성을 더한 토레스의 디자인 등이 소비자의 시선을 끈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전기차 등 추가 모델 개발이 차질 없이 이뤄진다면 경영 정상화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쌍용자동차 정용원 관리인은 "최종 인수예정자가 선정됨에 따라 경영정상화를 위한 초석이 마련됐다"며 "채권자 등 이해관계인의 입장에서 다소 미흡한 점이 있을 수 있으나, 에디슨모터스컨소시엄과의 투자계약에 비해 인수금액이 증가하고 인수자 요구 지분율이 낮아짐으로써 결과적으로 회생채권에 대한 실질 변제율을 제고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정 관리인은 "특히 공익채권 변제 재원을 확보함으로써 회생채권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며 양해와 협력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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