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한국 올 외인이 없다, 돌고 돌아 아는 얼굴 복귀하나[SS포커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두산 외국인 선발투수 워커 로켓이 2021년 9월 30일 2021프로야구 LG트윈스와 두산베어스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잠실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이대로라면 아는 얼굴이 다시 한국땅을 밟을지도 모른다. 이미 KBO리그에서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은 선수들인데 이들에게 기대야 하는 처지다. 그정도로 외국인선수 영입이 어렵다. 대체 외국인선수를 찾고 있는 구단들이 입을 맞춘 듯 하소연하고 있다.

외국인선수는 누구를 데려와도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 그래도 가장 확률이 높은 선수를 데려오기 위해 분주히 움직인다. 가능하면 시장에서 최선의 선수를 데려오기를 바란다. 이른바 특급을 영입해 전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기를 기대한다.

지금은 다르다. 최선은 커녕 최악만 면하기를 바라는 심정으로 선수를 찾는다. 한 수도권 구단 관계자는 “정말 선수가 없다. 변수도 너무 많이 발생한다. 방출 직전에 메이저리그(MLB)에 잔류하거나 일본 구단과 경쟁에서 밀린다. 대만에 남겠다고 한 선수도 있다”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MLB에 잔류한 선수는 드류 허치슨, 치치 곤잘레스다. 둘다 지난 겨울부터 아시아 무대 진출이 유력했지만 여전히 MLB 혹은 마이너리그 명단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MLB 투수난이 몇 시즌 동안 반복되면서 선발투수가 귀한 몸이 됐다. 7, 8번째 선발투수를 묶어두거나 방출해도 다른 MLB 구단이 빠르게 잡아챈다. 허치슨은 디트로이트에서 방출 후 재계약, 곤잘레스는 미네소타에서 방출됐으나 밀워키로 이적했다. KIA와 SSG 등 외국인투수가 급한 팀들이 이들을 바라봤는데, 지금까지도 그냥 바라만 보고 있다.

2020년 KIA에서 뛰었던 가뇽은 KBO리그 복귀가 아닌 대만 잔류를 선택했다. 예전과 달리 대만도 외국인선수 연봉 규모가 커졌다. 과거에는 월단위 계약을 맺어서 시즌 중에도 KBO리그 구단에 이적할 수 있었으나, 이제는 1년 보장 계약을 맺는 추세다. 가뇽은 다시 한국 무대에 도전하는 것보다 대만에서 커리어를 이어가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스포츠서울

2020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2020년 10월 2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렸다. KIA 선발투수 가뇽이 역투하고 있다. 대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가뇽의 복귀는 불발됐지만 워커 로켓은 한국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남아 있다. 지난해 두산에서 뛰었던 로켓은 5월 신시내티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리빌딩 팀인 신시내티가 선발투수 루이스 카스티요를 트레이드할 경우에 대비해 로켓을 데려온 것으로 해석된다. 마이너리그에서 로테이션을 도는 예비용 선발투수로 로켓을 선택했다는 얘기다.

지난해 로켓은 두산에서 21경기 124이닝을 소화하며 9승 9패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했다. 꾸준히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했고 10월말 동료보다 먼저 시즌을 마쳤다. 미국에서 팔꿈치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고 신시내티 마이너리거로서 다시 시동을 건다. 로켓이 건재함을 보인다면 KBO리그 구단들이 로켓 영입을 추진할 확률이 높다. 두산 시절 팀워크와 인성에 있어 합격점을 받은 로켓이다.

경력자의 장점은 적응력이다. KBO리그에서 성패를 결정하는 적응 변수가 없다. KBO리그를 정복하지 못했던 이들에게 다시 시선을 두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물론 최선의 선택은 아니다. 비시즌 리스트에서 제외됐거나 하단부에 있었던 선수들이다. 그렇다고 아무 것도 안 할 수는 없다. 마운드는 외인투수가 로테이션을 돌지 못하면 집단붕괴에 빠지기 쉽다.

올스타 브레이크 전후로 대체 외국인선수가 확정되면, 시즌 판도도 새롭게 짜여진다. KBO리그 경력자가 돌아와 판도 변화 중심에 자리할지 지켜볼 일이다.

bng7@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