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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솔로지옥’부터 ‘환승연애’, 시즌제로 돌아오는 연애 예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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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한 연애 리얼리티, 시즌제로 연이어 제작

"일반인 리얼리티 관심 높아져..안전한 선택"

"관찰 카메라 창의성 제약..결국 출연자에 달려"

이데일리

티빙 ‘환승연애’ 포스터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연애 리얼리티 예능이 시즌제로 돌아온다.

OTT 넷플릭스 ‘솔로지옥’과 티빙 ‘환승연애’가 시즌2 제작을 확정지었다. 앞서 카카오TV ‘체인지데이즈’ 시즌2와 MBN ‘돌싱글즈’ 시즌3가 방송을 시작했다. 이 같은 추세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각 플랫폼들이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신뢰성 높은 장르로 자리를 잡았음을 대변한다. 글로벌 및 토종 OTT와 케이블 채널이 늘어남에 따라 콘텐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연애 리얼리티가 시청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흥행성이 검증된 장르로 인정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연애 리얼리티, 방송가 흥행 치트키

연애 리얼리티는 MBC ‘애정만세’, SBS ‘짝’ 등 오래전부터 방송가에서 사랑을 받아왔다. 대중적으로 관심 있는 소재인 ‘연애’, ‘로맨스’를 다뤘기 때문에 스타가 출연하지 않아도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고 흥행불패 콘텐츠로 자리잡았다. 최근 콘텐츠 경쟁이 과열되며 이 같은 연애 프로그램이 다시 부상을 했다. 오리지널 시리즈(드라마)로 사랑을 받았던 OTT 플랫폼에서는 조금 더 자유롭고 수위가 높은 연애 리얼리티를 선보여 성과를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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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돌싱글즈3’ 포스터


대표적인 예가 ‘솔로지옥’이다. ‘킹덤’, ‘스위트홈’, ‘오징어게임’ 등 다수 작품으로 K드라마 열풍을 이끌어낸 넷플릭스는 ‘범인은 바로 너’, ‘박나래의 농염주의보’, ‘먹보와 털보’ 등의 예능을 론칭해 마니아층의 팬덤을 형성하긴 했으나, 드라마처럼 글로벌 흥행으로 이어가진 못했다. 예능의 흥행 요소는 재미와 웃음이고 그 토대는 공감대가 돼야 하는데 각 나라, 지역마다 웃음 코드, 재미 요소가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솔로지옥’은 OTT 순위 집계 서비스인 플릭스 패트롤에서 월드 랭킹 10위권 안에 진입하는 등 한국을 넘어 해외에서도 관심을 얻으며 괄목할 만한 성적을 냈다. 넷플릭스는 글로벌 흥행에 힘입어 ‘솔로지옥’의 시즌2 론칭을 확정 짓고 현재 출연자를 모집 중이다.

‘환승연애’도 마찬가지다. 헤어진 연인이 출연한다는 콘셉트로, 연애 리얼리티 안에서 새로움을 꾀했다.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으며 일반인 출연 예능임에도 티빙 내에서 10주 연속 주간 시청량 1위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티빙 측은 ‘환승연애’에 대해 “사업적인 수치나 유료 가입 기여도 부분에서 기대를 뛰어넘는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티빙은 ‘환승연애’의 시즌2 론칭을 확정했고 다음 달 15일 첫방송을 앞두고 있다.

김용희 한국OTT포럼 연구이사는 “시즌제 제작은 팬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이용자들을 플랫폼에 머무르게 하는 락인(lock-in) 효과가 검증됐다”며 “팬덤을 모으려면 초반에 화제성을 확보하는 게 유리하다. 타깃층이 명확해야 향후 시즌을 이어갈 수 있는 콘텐츠 전략을 세우기에도 유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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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솔로지옥’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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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 덜고 신선함 더해야


시즌제 예능은 기존 보여줬던 포맷을 새롭게 선보이는 만큼, 새로운 변주를 주지 않으면 식상함을 안길 수 있다. 특히 연애 리얼리티는 관찰 카메라로 구성되는 만큼 창의성을 제약한다는 문제도 지적된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시즌제는 성공 코드는 이어가야 하지만 새로운 것을 원하는 시청자들의 요구도 수용해야 한다. 기존대로 제작하면 식상할 수 있다”며 “그 변주를 어떻게 줄지를 고민하는 게 관찰 카메라의 숙제”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주요하게 작용하는 것이 출연자다. 지난 26일 시작한 ‘돌싱글즈’ 시즌3는 첫회부터 한소희, 이선빈, 송민호를 닮은 훈훈한 외모의 출연자들이 등장해 화제성을 선점했다.

한 방송 관계자는 “결국 출연자들의 매력이 프로그램의 재미로 이어지기 때문에 각 프로그램에서도 출연자 섭외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특히 연애 리얼리티의 경우 시청자들이 출연자에게 자신의 감정을 대입해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는 것뿐 아니라 출연자에게 논란의 요소가 있는 경우에는 프로그램 전체의 위상이 흔들릴 수도 있는 만큼 제작진도 더 출연진 선정에 더 공을 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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