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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부도’ 스리랑카, 석유 시장 해외에 개방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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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영기업 80% 차지했던 석유 시장 개방

필수 서비스 제외 2주 동안 연료 판매 중단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국가 부도가 발생한 스리랑카가 자국 석유 수입·판매 시장을 해외에 개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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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를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선 스리랑카 경제 수도 콜롬보의 시민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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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차나 위제세케라 스리랑카 전력·에너지 장관은 28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 “내각이 산유국 기업들에 연료 수입과 소매 판매를 개방하는 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현재 스리랑카의 석유 시장은 국영 실론석유공사(CPC)가 80%, 나머지는 인도석유공사(IOC)의 관계사인 랑카IOC가 차지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 같은 내각의 결정은 장관 2명이 전날 러시아로, 위제세케라 장관이 카타르로 출국해 각각 원유 수입을 타진하는 과정에서 내려졌다.

스리랑카는 국가 부도 상황 아래 외화 부족으로 심각한 원유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이날부터 학교 문을 닫고 보건, 대중교통과 같은 필수 서비스를 제외한 모든 연료 판매를 2주간 중단한다고 전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스리랑카는 이달 28일부터 내달 10일까지 기차와 버스, 의료 서비스, 식품을 운송하는 차량에만 연료를 공급할 예정이다.

로이터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스리랑카의 외환보유액은 19억2000만달러(약 2조5000억원) 수준으로 최악의 경제 위기를 겪고 있으며, 가용외환보유액 규모는 그 보다 더 낮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스리랑카는 주력 산업인 관광 부문이 붕괴하고 대외 부채가 급증한 데다 지나친 감세 등 재정 정책 실패까지 겹치면서, 지난달 18일부터 공식적인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로 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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