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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반도체특위 첫 회의서 윤 대통령 띄운 양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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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간 정파 초월” 강조도

여당 입당 가능성엔 선 그어

경향신문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와 반도체산업 경쟁력강화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양향자 무소속 의원이 28일 국회에서 열린 특위 제1차 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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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자 무소속 의원이 28일 국민의힘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반도체특위) 위원장으로 취임하며 첫 회의를 개최했다. 양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하고 일성으로 반도체의 중요성을 얘기해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이 중요도를 이렇게까지 인식하고 있으면 우리 반도체산업은 미래가 굉장히 밝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양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반도체특위 1차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의 중요성 인식에) 특위도 힘을 받고 제대로 활동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갖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양 의원은 특위 합류와 관련해 윤 대통령과의 소통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대통령과의 (직접적인) 소통은 없었다”고 말했다.

양 의원은 반도체특위가 초당적인 특위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별적으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며 “특히 카이스트를 지역구로 둔 이상민 의원의 경우 먼저 연락을 주셔서 국회 차원의 특위가 되면 적극 참여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양 의원은 회의 모두발언에서도 “오늘 출범하는 특위 키워드는 초월”이라며 “여야 간 경쟁 속 정파와 이념을 뛰어넘어 여야 협치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양 의원은 반도체특위가 반도체 관련 규제개혁, 세액공제, 인재 양성을 중심으로 활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회의에 참석해 “양 의원은 삼성전자에 입사해 기술직으로 상무까지 오른 신화적 존재”라고 말했다. 양 의원을 위원장으로 영입한 성일종 정책위의장도 “대한민국 반도체의 전도사 같은 분”이라고 치켜세웠다.

양 의원은 20대 총선 때 문재인 당시 대표에 의해 민주당에 영입돼 21대 총선에서 광주 서을에 출마해 당선됐다. 지난해 보좌관 성폭력 사건 관련 2차 가해 의혹으로 당에서 제명됐다가 경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고 민주당 복당을 신청했지만 지난 4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에 반대하며 복당 의사를 철회했다. 양 의원은 “반도체는 정파를 초월해 국가적 역량을 모아야 하기 때문에 지금의 중립적 입장에서 가장 잘할 수 있다”며 “국민의힘 입당을 염두에 두고 반도체특위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문광호·유설희 기자 moonl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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