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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수도권 300mm '물폭탄'…오늘 내일밤 강풍 동반한 폭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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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29일 강수 예상 일기도 [사진 = 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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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0일까지 주로 밤부터 오전 시간대에 걸쳐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전국 곳곳에서 6월 극값을 기록한 열대야도 당분간 더 이어질 전망이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28~30일 수도권, 강원 내륙·산지, 충남권, 충북 중·북부에 100~200㎜의 많은 비가 오겠다. 이번 예보 기간에는 정체전선이 발달해 있는 가운데, 한반도 동남쪽에 있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변할 것으로 보인다. 이 북태평양 고기압이 저기압의 영향으로 내려오는 차고 건조한 공기와 힘겨루기 정도에 따라서 남북을 오가며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 예상 강수량은 30일까지 수도권, 강원 내륙, 강원 산지, 충남, 충북 중부, 충북 북부의 강수량은 100~200mm, 수도권과 강원 내륙, 산지에 비가 많이 오는 곳은 강수량이 300mm 이상일 것으로 예보됐다. 충남 남부, 전북, 경북 북부 내륙, 서해 5도에는 비가 50~100㎜ 오겠다. 전북 북서부와 경북 북부 내륙에 비가 많이 오는 곳은 강수량이 150mm 이상일 것으로 예측됐다.

강원 동해안, 전남 서부, 제주 산지 예상 강수량은 30~80㎜, 전남 동부, 경북(북부 내륙 제외), 경남, 울릉도, 독도 10~60㎜, 제주(산지 제외)는 5~20㎜다.

이번 예보 기간 중 28일 밤~ 29일 오전에는 수도권·강원 영서·충청권 북부, 29일 낮~저녁에는 충청권 남부와 전북 북부, 29일 밤~30일 오전에는 중부지방에 주로 비가 집중될 전망이다. 강수 강도로 따지면 29일 밤~30일 오전이 가장 강하다.

특히 이번 강수는 밤 시간대에 지역별 편차가 큰 형태로 내리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구름대 위치에 따라 시·군 간에도 강수량 편차가 클 수 있다"며 "최신 기상정보와 기상 예보를 참고해 대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호우로 인한) 피해 사례를 보면 대부분 야간 시간대에 농수로 점검하는 등 이유로 나가서 사고가 많다"며 "사전에 준비를 하고, 비가 올 때는 안전한 곳에 머물러달라"고 당부했다.

장마가 멈추고 맑은 날이 나타나기 위해선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를 점유해야 한다. 다음 달 1일부터 3일까지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일시적으로 확장하나, 이후엔 다시 남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다음 달 3일 오후께부터 장맛비가 다시 내릴 가능성도 충분한 상황이다.

기상청은 남중국해와 필리핀해상에 열대요란이 발달하면서 기압계를 흔들 가능성이 있어 향후 기압계 전망에 변동성이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열대야도 이어진 것으로 예상됐다. 28일 오전 6시 기준 전국 곳곳에서 일 최저기온이 서울 25.8도, 원주 27.4도, 청주 28.2도, 전주 27.3도, 안동 26.1도, 제주 28.9도를 기록하는 등 역대 가장 높았던 지역이 많다.

기상청 관계자는 "정체전선의 구름대에서 밤 시간대에 지면이 식는 것을 구름이 방해하고 있어 야간에도 식지 못하고 열대야를 보이고 있다"며 "정체전선의 영향을 벗어날 때까지는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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