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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집에서 똥은 싸지 마" 여든 한 살 나문희가 대중에게 할머니를 보여주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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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똥은 싸지 말아달라."

방값을 아끼고자 독거노인과의 한집살이를 신청한 대학생 '지웅'에게 할머니 '금분'은 첫날 이렇게 당부하며 화장실에 '대변 금지'를 써붙입니다. 영화 '룸 쉐어링'으로 어딘가 까탈스럽고 냉정하기도 한 '차도할'(차가운 도시 할머니)로 돌아온 배우 나문희 씨는, 그럼에도 '원초적인 욕구'까지 세심하게 돌아봅니다.

집에서 대변도 못 본 채 고군분투하는 지웅과 이런 지웅에게 차츰 마음을 열어가는 금분. '룸 쉐어링'은 성격도, 가치관도, 세대도 모두 다른 두 사람이 한 공간에 살면서 서로의 아픔을 이해하고, 진정한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