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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맘스터치 매각 본격화···칼라일 등 투자 안내서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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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안내서 배포···IB 주도 원매자 물색

버거킹 딜 관망에서 속도전으로 선회

재무 건정성·성장 여력 경쟁사에 우위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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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햄버거 프랜차이즈인 맘스터치 매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먼저 매물로 나온 버거킹이나 KFC를 의식한 맘스터치는 속도조절을 고려했으나 선제적 매각을 추진하는 쪽으로 선회했다. 실적과 매장 수, 해외 진출 여력 등에서 맘스터치가 경쟁사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는 만큼 주도적으로 매각을 추진해도 흥행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 본지 6월 2일자 24면 참조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BHC 투자를 통해 식음료 사업에 밝은 MBK파트너스와 맥도날드 중국·홍콩 사업부를 인수한 바 있는 칼라일그룹, 한앤컴퍼니 등이 맘스터치 티저레터(투자안내서)를 수령한 것으로 확인됐다. 맘스터치 최대주주인 KL&파트너스는 복수의 외국계 투자은행과 국내 회계법인의 제안을 검토한 뒤 다음달쯤 매각 주관사를 확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맘스터치까지 매물로 나오면서 햄버거 M&A 시장은 춘추전국시대를 맞았다.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가 버거킹 매각을 선언하면서 포문을 열었고 KG그룹이 KFC를, 맥도날드 미국 본사가 한국맥도날드를 매물로 내놓았다. 세 곳은 각각 골드만삭스, 삼정KPMG, 미래에셋증권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한 상태다.

이제 막 매물로 나온 한국맥도날드를 제외하면 버거킹과 KFC는 수개월째 원매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KFC는 매각가 1000억 원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싸지만 국내 치킨프랜차이즈에 밀린다는 평가다.

맘스터치는 이들보다 재무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맘스터치는 지난해 영업이익 395억 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영업손실 278억 원을 낸 한국맥도날드나 영업이익이 46억 원에 그친 KFC보다 높다. 영업이익 249억 원을 기록한 버거킹과 비교해도 준수한 실적이다.

반대로 에비타(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를 보면 맘스터치가 440억 원으로 700억 원 수준인 버거킹보다 낮다. 버거킹은 대부분이 직영점으로 인테리어 비용 등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가맹점 중심인 맘스터치는 비용이 덜 들기 때문에 영업이익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이다. 또 2000억 원 수준의 차입금을 떠안고 있는 버거킹과 달리 맘스터치가 무차입 경영을 하고 있다는 점도 원매자의 구미를 당기게 하는 요인이다.

맘스터치는 지난달 말 기준 매장 수 1363개로 롯데리아(1278개)를 제치고 햄버거 프랜차이즈 1위 타이틀을 얻은 데 이어 연말까지 매장을 1400개로 늘린다는 목표다. 해외에선 지난해 미국 매장을 선보였고 올해 태국에 6개 매장 문을 열 예정이다. 해외에서 국내로 유입된 버거킹, 맥도날드와 반대로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프랜차이즈 경영으로 인한 리스크는 감안해야 할 요인이다. 가맹점주와의 갈등을 처리해야 하는 점과 품질관리 측면에서는 직영점 체제보다 불리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정부 당국 규제 칼날에 있는 식품 관련 대기업에서 인수 대상에서 대부분 배제하고 있다. 햄버거 시장 성장이 고점에 온 상황도 걸림돌이다.

매각 측은 맘스터치 실적 개선이 상반기에도 이어진 만큼 올해 에비타 700억 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에비타가 비슷한 수준이 되면 버거킹이 목표로하고 있는 1조 원에 준하는 수준에서 희망 매각가를 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맘스터치는 버거킹, 맥도날드에 비해 브랜드 파워는 약하지만 실적과 재무구조가 뒷받침하고 있다”며 “다수의 프랜차이즈 매물 중 비교 우위가 있다고 판단하고 매각 작업에 속도를 내는 듯 하다”고 분석했다.

임세원 기자 why@sedaily.com최필우 기자 advanc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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