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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北 '당적 통제' 강화… 군정지도부 위상 낮추고 내각 '정치국'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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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병철 복귀' 당 중앙군사위는 강화… 총정치국장 교체

뉴스1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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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이 이달 들어 단행한 조직개편과 인사를 통해 '당적 통제'를 한층 강화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통일부는 이달 8~10일 열린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와 21~23일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의 인사 결과를 반영한 북한의 새 권력기구도를 28일 공개했다.

새 권력기구도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군에 대한 당의 통제 기능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진 군정지도부장의 당내 정치적 위상이 낮아졌단 점이다.

오일정 중앙위 군정지도부장의 경우 부장 직책은 유지하고 있지만, 당의 핵심 의사결정 기구인 정치국 내 직위는 위원에서 후보위원으로 내려간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군정지도부장의 당내 입지는 낮아졌지만 군에 대한 당의 통제는 오히려 강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단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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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권력기구도-당 (통일부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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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지난 2019년 말 기존의 당 중앙위 군사부를 개편해 군정지도부를 만들었다.

또 새 기구도에선 작년에 '방역 관련 중대 사건'으로 해임됐던 리병철이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으로 복귀하면서 부위원장이 기존 1인에서 2인으로 바뀌었다. 당 중앙군사위의 역할과 권한도 그만큼 커졌을 것으로 추측된다.

군의 당 정치사업, 군 간부 선발, 군사작전 명령서에 대한 당적 통제 등 역할을 담당하는 총정치국장도 국가보위상 출신의 정경택으로 교체됐다. 국가보위상은 북한 주민 동향을 감시·통제하는 직책이다. 따라서 정경택을 총정치국장으로 기용한 건 군에 대한 감시·통제 강화 등 기강 잡기와 연관됐을 수 있단 관측이 나온다.

또 북한은 리창대 등 외부에 경력이 알려지지 않은 인사를 신임 국가보위상에 발탁하는 등 이번 인사에서 효과적인 통제를 위해 충성도가 높은 군부·신진 인사를 주요 직책에 기용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내각에 '정치국'을 신설한 것도 주목된다. 북한은 이번 전원회의에서 김두일을 내각 정치국 국장 겸 당 위원회 책임비서에 임명했다. 내각 정치국은 군 총정치국처럼 내각에서의 당 정치사상 사업을 주도하는 기관으로 보인다. 이 역시 내각에 대한 당적 통제 강화와 연관된 조직 개편일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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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권력기구도-정 (통일부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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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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