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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지갑 속 신분증, 스마트폰으로…'주민등록증 모바일 확인서비스' 시범운영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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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24 앱 통해 진위확인 가능…위·변조 시스템 강화

아시아투데이

제공=행정안전부



아시아투데이 박예슬 기자 = #제주도 여행을 떠나기 위해 공항에 도착한 A씨. 주민등록증을 꺼내기 위해 가방 안을 뒤지다가 지갑을 챙기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순간 크게 당황했다. 하지만 바로 ‘정부24’ 애플리케이션(앱)이 떠올랐다. A씨는 ‘주민등록증 모바일 확인서비스’를 통해 신분 확인 후 차질없이 탑승 수속을 마칠 수 있었다.

이제 공항이나 여객터미널, 편의점 등에서 실물 주민등록증이 없어도 스마트폰 앱을 통해 신분확인이 가능해진다.

행정안전부(행안부)는 오는 29일부터 ‘정부24’ 안드로이드 앱에서 ‘주민등록증 모바일 확인서비스’를 시범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본격적인 서비스는 내달 12일부터 실시되며, 아이오에스(IOS) 앱은 7월 말 지원 예정이다.

주민등록증 모바일 확인서비스는 주민등록증 없이도 사진·주민등록번호·발행일 등 정보를 정보무늬(QR)와 함께 스마트폰 화면에 띄워주고 진위도 확인해주는 서비스다. 개정된 주민등록법(1·11 공포)에 따라 실물 주민등록증 확인과 동일한 효력을 가지며 △민원서류 접수·자격인정 증서 발급 △편의점·식당 등에서 성인 여부 확인 △공항·여객터미널에서 탑승자 신분 확인 △계약·거래 시 본인 여부를 확인할 때 이용할 수 있다.

지갑 속 주민등록증이 스마트폰으로 옮겨오면서 개인정보 유출이나 도용 및 대여, 위·변조 방지 역시 한층 강화됐다. 사전에 등록된 시스템을 통해 진위 여부 확인도 간편히 할 수 있다. 각 사업장에 설치된 검증 시스템(API)으로 진위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시스템이 점포에 없더라도 개인이 갖고 있는 스마트폰의 정부24 앱에서 ‘진위확인’ 메뉴를 눌러 OR을 촬영하면 된다.

기본 화면에는 성명과 주소의 일부, 생년월일, 신분확인 정보무늬(QR)만 표시된다. 주민등록번호와 정확한 주소는 지문 또는 얼굴 등 생체인증을 해야 볼 수 있다. 본인 명의의 스마트폰 1대에서만 이용할 수 있으며 타인이 분실 스마트폰을 습득한 경우에도 실시간으로 기기 인증이 이뤄져 도용할 수 없다. 화면 캡처는 불가능하며 일정 시간이 지나면 QR은 초기화된다.

본인 명의 스마트폰으로 정부24 앱에 로그인하고 본인인증을 거쳐 기본정보를 입력하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때 지문·얼굴 등 생체인증 정보를 추가로 등록할 수 있다.

행정안전부는 시범운영을 통해 서비스를 안정화하고 하반기에는 통신 3사(SKT·KT·LGU+) 및 패스(PASS) 인증앱 등 민간 플랫폼에서도 주민등록증을 확인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연계·확대할 계획이다.

한창섭 행안부 차관은 “주민등록증 모바일 확인서비스로 실물 주민등록증을 상시 소지해야 하는 불편이 해소되며 분실 위험이 낮아져 개인정보 유출이나 위·변조 위험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시범 서비스 기간동안 국민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빠르게 조치해 더 좋은 서비스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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