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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윤석열 정책 뒤집기? 홍준표 인수위 “제2대구의료원 재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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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등 강력 반발

한겨레

‘새로운공공병원설립 대구시민행동’은 28일 홍준표 대구시장직 인수위원회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2대구의료원 건립을 계획대로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규현 기자 gyuhy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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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자가 제2대구의료원 설립 계획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홍준표 대구시장직 인수위원회는 28일 오전 인수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2대구의료원 설립은 좀 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홍 당선자에게 제출했다”고 밝혔다. 인수위는 대구시정 비전을 ‘자유와 활력이 넘치는 파워풀 대구’로 정하고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과 공한 산단 조성 △공항 후적지 두바이식 개발정책 분야 7대 핵심 과제를 발표했다. 제2대구의료원 설립 정책은 현재 대구의료원의 공공성을 강화하는 것으로 대체됐다. 인수위가 발표한 ‘대구의료원 공공·응급의료 기능 강화’ 공약을 보면 △상급종합병원 위탁 운영을 통해 의료진 대폭 충원 △수술실·중환자실 등 필수진료시설 확대 설치 △지역응급의료센터 지정 및 장비 보강 △감염병 대응 전환형 격리병동 설치 등이 제안됐다.

제2대구의료원 설립 계획에 대해 이상길 인수위원장은 “대구의료원의 공공병원 역할을 정상화하는 것을 우선 추진하기로 했다. 대구 의료 여건을 보는 시각이 통계에 따라 다양하다. 지역의 응급의료 접근성과 상급병원 접근성이 양호하다는 통계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26일 홍 당선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구에 제2대구의료원이 필요한지는 의료 현장의 상황을 보고 판단할 문제이지 막연하게 공공의료 강화라는 구실만으로 판단할 문제는 아니”라며 “제2대구의료원 문제를 진주의료원 폐업과 연관을 짓는 것은 참으로 유감”이라고 썼다. 그는 후보 시절에도 제2대구의료원 설립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시민사회는 즉각 반발했다. 이날 오전 새로운공공병원설립대구시민행동은 인수위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2대구의료원 건립을 계획대로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정현 ‘새로운공공병원설립 대구시민행동’ 공동대표는 “2020년 봄 대구의료원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하면서 대구의료원 입원 환자 137명을 마지막까지 퇴원도 전원도 시키지 못한 채 애만 태웠다. 대구에는 상급 종합병원인 대학병원이 4곳이나 있지만 이들을 받아 줄 곳이 없었다”며 “그때 제2대구의료원이 있었으면 어땠을까. 대구에 대학병원은 비교적 많지만 종합병원의 중환자병실과 응급병상은 부산·울산과 견줘 2배 부족하다. 시민의 건강권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홍 당선자는 제2대구의료원 설립을 계획대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의당 대구시당도 논평을 내어 “홍 당선자 인쉬위의 발표는 대구시와 시민사회의 긴 숙의과정 무시하는 꼴이다. 우리는 공공의료 인프라 부족으로 코로나19 유행 때 힘든 시간을 보내며 제2대구의료원 건립 필요성을 누구보다 뼈아프게 느꼈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설립 타당성 연구 용역 결과에 따라 의료원 설립을 확정하고 로드맵까지 발표했으며, 윤석열 정부도 국정과제로 채택했던 사안이다. ‘신중한 검토’라는 말 속에 얼마나 많은 시민이 우려하고 걱정할지 헤아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윤석열 정부는 제2대구의료원 설립을 지역균형발전 과제에 포함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 3월 오는 2027년까지 대구 동북권에 제2대구의료원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제2대구의료원 설립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 발표를 보면, △대구 의료자원 불균형 △경북지역 환자 유입 및 높은 취약 인구 비율 △감염병 대응에서 1차 안전망 역할 등 이유로 대구 동북권에 400∼500병상 규모 공공병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구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 응답자의 66.7%가 제2대구의료원 설립에 찬성했다.

김규현 기자 gyuhy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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