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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네이버 D2SF, ‘AI 성능 극대화’ 기술 스타트업 2곳 신규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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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네이버 D2SF가 28일 서울 서초구 ‘D2SF 앳(@) 강남’에서 기자 간담회를 연 가운데, 양상환 리더가 발언하고 있다.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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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스타트업 투자·양성 조직 D2SF가 28일 서울 서초구 ‘D2SF 앳(@) 강남’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인공지능(AI) 성능 극대화 기술을 개발 중인 ‘스퀴즈비츠’와 ‘젠젠AI’에 신규 투자했다고 밝혔다.

스퀴즈비츠는 양자화 기술을 통해 AI 모델을 4비트 이하로 경량화하는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경량화 과정에서 AI 모델의 성능을 유지하고 연산처리 속도를 끌어올리는 게 관건이어서, 현재 네이버 클로바와 기술검증(PoC)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정식 제품은 내년에 선보일 계획이다.

젠젠AI는 AI 학습을 위한 데이터를 자동으로 생성하고 합성하는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시간, 날씨, 지역, 야생동물, 특수차량 등 직접 수집하기 어려운 데이터를 고품질로 빠르게 확보할 수 있어 AI 모델 성능을 효율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받는다. 연내 자체 생성·합성한 데이터로 성능을 검증하고 내년부터 정식 사업화에 나설 계획이다.

D2SF는 스퀴즈비츠와 젠젠AI에 각각 포스텍홀딩스, 슈미트-DSC인베스트먼트 미래모빌리티펀드와 공동으로 투자했다. 시드 투자의 경우, D2SF는 5억원 상당을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상환 네이버 D2SF 리더는 “초거대 AI가 등장하며 AI 서비스가 일상화되고 있지만 대용량 데이터 처리에 따른 비용 부담 등이 크고 고품질 데이터 확보가 어려운 게 아직까지는 사실이다”라며 “이번에 신규 투자한 스타트업들은 창업 초기임에도 빠른 속도로 기술 경쟁력을 검증해나가고 있다. 또한 네이버의 여러 기술 조직과 폭넓게 교류 중이며, 다양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형준 스퀴즈비츠 대표이사는 “여러 하드웨어 환경에서 4비트 이하 모델을 가속할 수 있는 엔진도 개발 중이다”라며 “향후 AI 모델을 경량화하기 위해 필요한 툴키트를 제공하고, 경량화된 모델을 누구든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는 ‘모델 허브’를 운영하고자 한다”고 했다.

조호진 젠젠AI 대표는 “데이터를 가공하는 기업뿐 아니라 드론/무인항공기, 자율주행, 보안 등 데이터를 필요로 하는 기업도 잠재 고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3분기부터 기술을 고도화해 내년 해외 진출, 시리즈A 투자 유치 등을 준비할 예정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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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D2SF가 28일 서울 서초구 'D2SF 앳(@) 강남'에서 연 기자 간담회에 (왼쪽부터) 김형준 스퀴즈비츠 대표이사, 조호진 젠젠AI 대표, 이찬 플로틱 대표, 신헌섭 세이프틱스 대표가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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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2SF는 이날 ‘세이프틱스’ ‘플로틱’ 등 최근 후속 투자한 기업도 소개했다. D2SF는 후속 투자 시 통상 5억~10억원을 투자한다.

세이프틱스는 물리적 충돌 실험 없이 시뮬레이션만으로 협동로봇의 안전성을 분석·예측하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지난 2020년 D2SF로부터 첫 투자금을 유치한 이후로는 해당 솔루션을 고도화해 국내외 로봇 인증기관으로부터 공신력을 확보했다. 현재 네이버랩스, 프랑스 르노 등 국내외 기업과도 협업을 논의 중이다.

플로틱은 물류센터에 특화된 로봇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기존 물류센터의 설계나 구조 변경 없이 입출고 과정을 자동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난해 D2SF로부터 투자를 받았으며, 현재 테크타카, 두핸즈 등 풀필먼트 스타트업 등과 협력 중이다.

신헌섭 세이프틱스 대표는 “로봇은 재설치할 때마다 검증을 다시 받아야 한다. 그 과정을 효율화하기 위한 소프트웨어도 개발 중에 있다”며 “로봇이 자체적으로 안전을 판단할 수 있는 ‘안전 지능’을 개발해 로봇에 내장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향후 로봇을 어떻게 설치하면 좋을지에 대한 해답을 줄 수 있는 공정 설계 서비스까지 개발하는 게 목표다”라고 했다.

이찬 플로틱 대표는 “테크타카와 두핸즈 외에 두 곳과 더 PoC를 진행 중이다”라며 “9월 중 첫 시제품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공식 서비스 출시 시점은 내년 상반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박수현 기자(htinmaki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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