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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낙태권 폐기 후폭풍 계속…미 민주당, 위기를 기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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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권 폐기 후폭풍 계속…미 민주당, 위기를 기회로?

[앵커]

미국 연방대법원이 여성의 낙태를 헌법상 권리로 인정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파기하면서 후폭풍이 거셉니다.

보수화 기조가 확연한 대법원이 낙태권 폐지에 이어 다른 권리에 차례로 손을 댈 것이라는 전망 속에 집권 민주당이 반격에 나섰는데요.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보수 성향으로 확연히 기운 미국 연방대법원이 낙태권 폐지 결정에 이어 피임과 동성혼, 동성 성관계 관련 판결에 손을 댈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은 이번 판결에 대해 "매우 충격적이지만,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라고 경고했습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연방대법원이 인종을 비롯해 소수자 차별에 근거한 투표 관행 및 절차를 금지한 투표권의 핵심 조항을 한층 축소하는 판결을 내릴 우려가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낙태권 폐기 후폭풍이 거센 가운데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집권 민주당도 여론 결집을 위한 반격에 나섰습니다.

이미 연방대법원 판결 이후 민주당 소속 주지사를 둔 주정부들은 '낙태 피난처'를 자처하며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낙태를 위해 찾아오는 임신부를 보호하고 시술 시행자에 대한 소송을 방어하는 조치를 마련하겠다고 나선 겁니다.

<토니 에버스 / 위스콘신 주지사> "우리는 위스콘신주 여성들이 불과 며칠 전과 같은 권리를 다시 누릴 수 있도록 계속 투쟁할 것입니다. 아직 끝난게 아닙니다."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로 대 웨이드 판결' 조문화를 포함해 연방 차원에서 법률로 낙태권을 보장하기 위한 입법 드라이브에 착수했습니다.

상원 의석 구조상 법안이 의회 문턱을 넘을 확률은 희박하지만, 중간선거를 앞두고 차제에 여성 인권 문제를 선거 쟁점으로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펠로시 의원은 또 낙태권 폐기에 찬성한 토머스 클래런스 대법관이 보충 의견을 통해 피임과 동성혼, 동성 성관계 관련 판결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대응을 시사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

#낙태권 #미국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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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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