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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野 "서훈, 발표 전 출국…'도피' 주장은 인신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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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반기 국방위원회 김병주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 서해 피살 공무원의 월북 사실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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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관련 해경의 발표를 앞두고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이 미국으로 급히 출국했다는 국민의힘의 지적에 대해 "서 전 실장은 이 사건(발표)이 나기 전인 12일에 출국했다"고 반박했다.

민주당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관련 태스크포스(TF) 단장인 김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나는 서 전 실장하고 자주 통화한다. 이것은 그야말로 개인에 대한 인신공격이고 모략"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의 '관광비자' 언급과 관련해 "서훈 실장 관광비자'라는 것 자체로 자극적인 단어를 썼지 않느냐. 관광비자는 없다. 방문비자이고 B-1이냐 P냐 J 이런 용어를 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행기 예약은 최소한 2~3주나 한 달 전에 하지 않느냐"며 "비행기 예약할 시점에 이런 사건이 터지리라고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 연구소의 초청을 받아 간 것인데 지금은 사전답사 형식으로 가서 (연구원으로 머무를) 아파트 등을 구하는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미국에 가 있어도 서 전 실장이 중요 세미나에 초청받을 수도 있고, 두세 달에 한 번씩은 와야 할 것"이라며 "하 의원이 사실관계를 잘 확인 안 하고 마치 도피한 것 같은 뉘앙스로 얘기하는 것은 개인에 대한 명예실추이며 인신공격"이라고 지적했다.

서 전 실장 역시 전날 언론에 보낸 입장문을 통해 국민의힘의 도피성 미국행 의혹에 대해 "이전에 정해진 싱크탱크의 초청으로 미국에 머무르는 중"이라며 "사실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해 필요한 협조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귀국 여부에 대해서도 "사실 규명을 위해 필요하다면 그렇게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아울러 조응천 민주당 의원도 28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하 의원의 의혹 제기에 대해 "일단 질러놓고 원색적인 자극적인 단어로 일단 규정을 지어놓으면 이게 참 인격살인 아닌가. 단정적으로 그렇게 말씀을 하시려면 무슨 근거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서 전 실장이) 도망갔다면 장기 거주에 필요한 자격요건을 갖추지 않고, 장기거주 목적으로 준비를 해서 갔다는 객관적인 그런 정황이 있어야 된다"며 "그런 정황이 뭐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힘 TF단장인 하태경 의원은 지난 27일 MBC라디오에 출연해 서 전 실장의 미국행에 대해 "관광비자로 급히 미국에 나갔다"며 "하도 죄지은 게 많아서 정권 바뀌면 바로 미국에 가겠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왜 연구원 활동을 하는데 연구원 비자도 안 받고 관광비자로 급히 갔는지 이상하다"고 했다.

한편, 서해상에서 북한군에게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형인 이래진 씨는 28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서주석 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 '해경왕'으로 불린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A행정관을 공무집행방해·직권남용·허위공문서작성 혐의로 고발했다.

[최현주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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