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민사고 설립' 최명재 이사장 영면…"헌신이 무엇인지 보여준 큰 스승"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28일 유족, 교직원 슬픔 속 영결식 엄수

유해는 민사고 보이는 덕고산에 안치

뉴스1

민족사관고등학교 설립자 최명재 이사장의 영결식이 28일 횡성군 민사고에서 학교장으로 엄수됐다. 2022.6.28© 뉴스1 한귀섭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횡성=뉴스1) 한귀섭 기자 = 민족사관고등학교 설립자 최명재 이사장이 28일 영원한 안식에 들었다.

지난 26일 향년 95세로 별세한 최명재 이사장의 영결식이 이날 오전 9시 자신이 설립한 민족사관고등학교에서 유족, 교직원, 동문, 학생 등의 애도 속에 엄수됐다.

신경호 강원도교육감 당선인, 김명기 횡성군수 당선인, 한왕규 횡성교육장도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했다.

뉴스1

민족사관고등학교 설립자 최명재 이사장의 영결식이 28일 횡성군 민사고에서 학교장으로 엄수됐다.© 뉴스1 한귀섭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장례위원장인 한만위 민사고 교장은 추도사에서 “선생님은 나라의 미래를 위한 교육에 투자하면서 무엇이 헌신인지를 몸소 보여줬다”며 “조국과 민족을 위해 어떤 것들이 필요한가를 이 사회에 가르쳐준 큰 스승이셨다”고 추모했다.

이어 “아직 선생님의 큰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고 험난하다”면서 “민사고에서 민족 지도자 양성의 씨앗이 자라나 선생님이 원하시던 아름다운 세상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유족대표 최경종 민사고 행정실장은 “평생 민사고를 위해 헌신한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겠다”며 “이제 여기 있는 모든 분이 선친의 뜻을 이어받는 실천자들이다. 부친의 가는길을 끝까지 함께 해준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뉴스1

민족사관고등학교 설립자 최명재 이사장의 영결식이 28일 횡성군 민사고에서 학교장으로 엄수됐다.© 뉴스1 한귀섭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환하게 웃는 고인의 영정 앞에서 유족을 비롯해 교직원, 동문들은 눈물을 흘리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1927년 전북 김제시 만경면 화포리에서 태어난 고인은 만경보통학교, 전주북중을 거쳐 서울대 경영대학의 전신인 경성경제전문학교를 졸업했다.

고인은 지난 1987년 횡성군에 파스퇴르 유업을 창립하며 낙농업에 뛰어들었다.당시 파스퇴르유업은 국내 최초로 저온살균 우유를 도입, 출시 1년 만에 매출이 10배 오르고, 우유업계 4위까지 성장했다.

파스퇴르유업이 업계에서 자리를 잡자 고인은 오랜 숙원이었던 학교설립에 나섰다.

뉴스1

민족사관고등학교 설립자 최명재 이사장의 영결식이 28일 횡성군 민사고에서 학교장으로 엄수됐다. © 뉴스1 한귀섭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고인은 갖은 규제와 시행착오를 거쳐 파스퇴르유업 공장 옆 38만5000평 부지에 민족주체성 교육을 표방하는 민사고를 지난 1996년 3월1일 개교했다.

이후 영재 육성을 목표로 한 민사고는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하버드대 13명, 예일대 20명 등 985명을 해외 유명 대학에 진학시켰다.

한편 고인의 유해는 횡성군 안흥면의 민사고가 보이는 덕고산 자락에 안치됐다.
han123@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