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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팀은 망가지고 있는데...'123억 마무리'는 7월 복귀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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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은 또 꼴찌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렇다 할 희망도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

한 번씩 젊은 피들이 폭발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연속성이 떨어진다. 마치 불꽃놀이를 보는 듯 하다. 환하게 터질 때는 화려하기 그지 없지만 파티가 끝나면 긴 공허함만 남게 된다. 지금 한화의 유망주들을 보는 마음이 딱 그렇다.

이런 중차대한 시기에 팀의 마무리 투수는 부상으로 공백기를 갖고 있다. 정우람은 지난 5월14일 어깨 통증 탓에 1군 엔트리서 제외됐다. 이후 이렇다 할 소식을 전해오지 못하고 있다.

매일경제

정우람이 끝내기 안타를 맞은 뒤 허탈해 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크게 달라진 것이 없기 때문이다.

정우람은 아직 캐치볼 단계에 머물러 있다. 50m를 던지다 최근 거리를 조금씩 늘려가고는 있다. 하지만 아직 정식 투구를 하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

일단 불펜 피칭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불펜 피칭에서도 통증이 나타나지 않으면 그 때 실전 피칭을 하게 된다. 현재 페이스라면 7월 중 복귀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불펜 피칭이 시작돼도 약 한 달 이상 더 재활 투구를 해야 하는 것이 상식이다. 정우람은 아직 불펜 투구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보다 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정우람이 복귀하면 한화 불펜은 그제서야 정리가 될 수 있다. 지금은 필승조와 추격조가 어지러이 섞여 있는 느낌을 주고 있다. 누가 확실한 승리조고 누구를 추격조를 쓸 것인지 갈팡질팡하고 있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정우람이 복귀해 마무리의 한 축을 맡아주면 한화 불펜도 나름의 진용을 갖추게 된다. 어느 팀도 만만하게 볼 수 없는 튼실한 불펜진을 만들 수 있게 된다.

정우람은 "너무 오랫 동안 빠져 있어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 뿐이다. 죄송하다는 말 빼곤 지금은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 하루라도 빨리 재활을 마치고 돌아가 보답하겠다는 생각 뿐이다. 다시 아프지 않아야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한 단계 한 단계 제대로 밟아서 좋은 몸 상태로 올라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화 한 관계자는 "워낙 성실한 선수이기 때문에 재활에도 정말 열심히 매달리고 있다. 아직 성과가 나오지 않아 마음이 급하고 답답할 텐데도 흔들림 없이 정말 열심히 땀을 흘리고 있다. 옆에서 보기 안쓰러울 정도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그 정성이 하늘에 닿는다면 좀 더 재활이 빨라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우람은 2016년 4년 84억 원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했고, 2019 시즌 종료 후 4년 39억 원에 재계약 했다. 계약 규모가 총 123억원이나 된다.

정우람도 그 무게감을 잘 느끼고 있다. 수 없이 공을 내려 놓고 싶은 상황이 계속 되고 있지만 절대 공을 놓지 않고 부지런히 재활에 매달리고 있다.

정우람은 언제쯤 실전 등판을 하게 될 수 있을까. 아직은 아무도 장담을 할 수가 없다. 안타까운 시간만 자꾸 흘러가고 있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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