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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與 '반도체특위' 출범…양향자 "정파와 이념 초월한 여야 협치 모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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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권성동 “양 위원장 수락해줘서 천군만마 얻었다”
뉴시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K-디아스포라범세계 추진연대 포럼에서 양향자 의원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3.31.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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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지율 김승민 기자 = 국민의힘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가 28일 공식 출범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일 반도체 인재 양성을 강조한지 3주만이다.

위원장을 맡은 더불어민주당 출신 양향자 무소속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특위 1차 회의에서 “정파와 이념을 초월한 여야 협치의 새로운 모델이 되겠다"고 밝혔다. 특위의 정책 방향으로는 규제 개혁, 세액 공제, 인재 양성을 꼽았다.

삼성전자 반도체 관련 임원 출신인 양 의원은 민주당 복당을 추진하던 지난 4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을 공개 반대하면서 민주당과 대립하다 복당을 철회한 바 있다. 양 의원이 입당 없이 위원장직을 수락했지만 사실상 국민의힘 입당 수순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위 부위원장은 송석준 의원과 김정호 카이스트 교수가 맡았다. 위원으로는 금오공대 기계공학과 교수 출신인 김영식 의원과 당내 이공계 출신 양금희·조명희·윤주경 의원, 정덕균·황철성·김용석·박친철 교수와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상근고문,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 등이 참여한다.

양 의원은 "여당의 특위 위원장을 야당 출신 의원이 맡는다는 게 참 어색하지만 헌정 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서 또 한번의 국회 역사가 되는게 아닌가 싶다"며 "오늘 출범하는 특위 키워드는 초월"이라고 했다.

그는 "정당, 기업, 세대를 초월하고 모든 것을 초월하는 자리"라며 "여야 간 경쟁 속에서 정파와 이념을 뛰어넘어 협치의 새 모델이 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첫 회의에 참석해 힘을 실었다.

권 원내대표는 “양 위원장께서 수락해주셔서 천군만마를 얻었다는 느낌이 든다”며 “어떻게 해야 반도체 인력을 양성할 것인가, 새 전력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 불필요한 규제를 철폐하고자 특위를 출범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는 미래산업의 핵심"이라며 "우리나라가 반도체 패권 경쟁에서 살아남고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 국회가 긴밀히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반도체 초강대국으로 만들겠다 약속했다"며 "반도체 산업을 토대로 4차산업혁명을 선도할 강한 의지 천명해 국회도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원 협상이 잘 되면 국회에 규제 개혁 위원회를 만들어 민주당 의원을 위원장으로 모시고 규제 혁파에 나서고 싶다"며 "앞으로 특위 활동이 잘 이뤄지도록 원내대표로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양 의원은 당파를 다 떠나 대한민국의 미래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신념을 갖고 계신 분"이라며 "다시한번 특위를 맡아주신 데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했다.

성 정책위의장은 "반도체는 대한민국의 경제이고 안보이자 미래"라며 "윤석열 정부는 미래 키워드로 약자와의 동행, 민생, 미래를 3축으로 잡았다.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 산업 관련 기술들이 대한민국의 미래"라고 강조했다.

특위 부위원장을 맡은 송석준 의원은 "윤석열 정부는 실용 정부를 지향한다"며 "국가 미래와 국민 행복을 위해서라면 여야 없이 민관이 모두 하나 돼 나라의 미래와 국민 행복을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반도체 특위가 선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양 의원은 발제문을 통해 "모든 사안이 이념화되고 정쟁화되는데 지쳐 있었다"며 "어떤 주장이 합리적이고 미래적이어도 누가 말하느냐에 따라 오늘의 선이 내일은 악이 됐다. 반도체 산업도 혹여 그렇게 될까봐 늘 노심초사했다"고 말했다.

양 의원은 "정치에 들어선 지 7년, 격세지감을 느낀다"며 "윤석열 대통령님이 취임하자마자 반도체 산업과 인재육성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드러낼 때 가슴 뛰면서도 한편으로는 걱정이 앞섰다. 혹시나 말로 끝날까, 국력을 집중할 기회가 사라지지 않을까"라고 했다.

그는 "오늘 대한민국 헌정사 최초로 여당의 특위 위원장 야당 인사가 맡는 드라마 같은 일이 벌어졌다"며 "반도체 산업이 그만큼 중요하고 시급하다는 시대적 공감대, 그 위대한 변화에 제 7년의 노력도 담겨있다는 생각에 감개가 무량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시대의 반도체는 경제이자, 외교이며, 안보"라며 "대한민국 GDP의 약 6%, 수출의 20%가 반도체에서 나온다. 미중의 패권 경쟁을 관리하는 가장 효율적 외교 수단이 반도체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한미 안보 동맹의 핵심 또한 일명 반도체 방패, Semiconductor Shield로 바뀌고 있다"며 "부민강국, 그 원천이 바로 반도체"라고 덧붙였다.

양 의원은 "이 특위가 사유와 관례를 초월해 태어난 것처럼 여기에서 일어나는 토론이나 성과가 여야와 이념을 초월해야 하고 한 기업이나 엔터프라이즈의 문제로 국한되지 않아야 하며 모든 정부부처를 통합해 진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가 경쟁해야 할 것은 상대의 정파가 아니라 미국, 중국, 대만, 유럽, 일본 등 반도체 산업에 있어서 우리와 경쟁하는 세계적 국가"라라며 "그들보다 모든 것이 앞서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위 정책 방향으로는 ▲규제 개혁 ▲세액 공제 ▲인재 양성 세 가지를 제시하며 "국회가 개원하고, 국회 차원의 특위가 구성 되는대로 시급한 입법부터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양 의원은 "며칠 전 누리호 발사가 성공하며 대한민국의 과학기술이 우주로 런칭했듯이 특위가 시작되는 오늘이 대한민국과 한국정치가 미래로 런칭하는 역사적인 날이 되기를 바란다"며 "죽을 각오로 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jool2@newsis.com, ks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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