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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전기료 걱정 없는 삼성 무풍에어컨, 소비전력 최대 90%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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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노수혁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가 28일 무풍에어컨 혁신 기술 브리핑을 진행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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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무풍에어컨은 국내에서만 200만대(스탠드 기준) 이상 판매된 제품이다. 무풍 냉방을 사용하면 소비전력을 최대 90% 줄일 수 있다.


삼성전자가 28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무풍에어컨 혁신 기술 브리핑’을 진행했다. 지난 2016년 출시한 삼성 무풍에어컨은 직바람 없는 무풍으로 실내 온도를 낮춰주는 제품이다. 에어컨의 차가운 바람이 몸에 직접 닿는 것을 싫어하는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삼성전자 전체 에어컨(스탠드형 기준) 판매의 90%를 견인하고 있다.

무풍에어컨은 27만개의 미세한 구멍(마이크로 홀)을 통해 균일한 온도의 냉기가 나와 바람을 느끼지 않으면서도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일반적인 에어컨과 달리 바람이 나오는 바람문을 패널 안으로 숨겨 인테리어 효과를 높였다. 제품을 작동할 때나 꺼졌을 때나 동일한 디자인이다. 고가의 스피커가 연상되는 디자인이다.

노수혁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에어솔루션개발그룹장(상무)은 “무풍에어컨은 2016년 20종으로 출시됐는데, 현재 60종으로 라인업이 확대됐다”라며 “스탠드형, 벽걸이형, 시스템에어컨 등으로 다양해졌고, 지난해부터 상업용 에어컨에도 무풍이 적용됐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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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광주사업장에서 직원이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를 생산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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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풍에어컨은 차가운 바람이 나오는 무풍 패널, 서큘레이터 급속 냉방, 고효율·친환경으로 기술이 발전했다. 무풍 패널은 지름 1㎜ 이하의 마이크로 홀을 27만개 배치해 부드러우면서도 시원한 냉기를 제공한다. 강한 냉방 효과를 위해 코안다 효과(물체 표면에 사물이 달라붙는)를 활용해 바람이 나오는 기류 각도를 적용했다. 에어컨 본체 각도를 3도 정도 기울여 활을 쏠 때 각도에 따라 나가는 정도가 달라지는 것처럼 냉기가 멀리 퍼져나가도록 했다.

차가운 바람을 만드는 하이패스 팬과 함께 공기를 순환하는 서큘레이터 팬을 추가로 적용해 무풍 냉기가 위에서 아래로 균일하게 퍼지도록 했다. 노 상무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균일하게 사각지대 없이 차가운 바람을 보내준다”라며 “이에 따라 넓은 공간을 짧은 시간에 빠르게 냉방할 수 있다”라고 했다.

차가운 바람이 나오는 메탈 쿨링 패널과 미세한 기류를 만드는 마이크로 홀 기술을 개선해 소비전력을 확 낮췄다. 무풍 냉방을 사용할 경우 최고 풍속 대비 소비전력을 90% 낮출 수 있다. 노 상무는 “에너지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냉방능력을 높이거나, 소비 입력을 낮춰야 한다”라며 “실내와 실외 열교환기 성능을 각각 36%, 67% 개선했고, 모터와 압축기 효율을 향상해 고효율 에너지 절전을 구현할 수 있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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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 체온풍 모습.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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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올해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모델을 13개 출시해 업계 최다 수준을 확보했다. 또 탄소 배출량을 줄여주는 친환경 R32 냉매를 도입하고, 태양광 리모컨을 적용해 에너지 절감과 친환경 기술을 대거 적용했다.

삼성전자는 에어컨에서 나는 곰팡이 냄새를 없애기 위해 자동 건조 기능도 개선했다. 습기를 10분간 일괄적으로 말렸던 기존 기능에서 벗어나 습도 센서를 내장해 자동·쾌속·저소음 건조가 가능하도록 했다. 소비자 성향에 맞춰 시간과 건조 세기를 조절할 수 있다. 전면 패널에 음식 냄새가 밴다는 불편 사항을 개선하기 위해 패널을 코팅하고, 소비자가 쉽게 패널을 분리해 청소할 수 있는 이지 오픈 패널도 적용했다. 이 과정에서 소비자들이 다치지 않도록 날카로운 부품을 제거했다.

삼성 무풍에어컨은 여름에만 사용하는 계절가전을 넘어 사계절 가전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진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따뜻한 바람을 보내주는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체온풍을 선보였다. 30~40℃의 따뜻한 바람을 내보내 온기를 더해주는 기능으로, 쌀쌀한 날씨에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하도록 돕는다. 노 상무는 “삼성전자는 소비자 맞춤형 에어컨을 다양하게 개발해 무풍 생태계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라며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하면서 나에게 맞는 제품 사용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윤진우 기자(jiinw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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