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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진 "전세계에 분 韓콘텐츠 열풍 상상도 못해…꿈같은 일" [N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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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윤진 / 넷플릭스 종이의 집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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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배우 김윤진은 지난 24일 공개된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 신작 '종이의 집:공동경제구역'에서 남측 협상 전문가 선우진으로 시청자와 만났다.

'종이의 집'은 통일을 앞둔 한반도를 배경으로 천재적 전략가와 각기 다른 개성 및 능력을 지닌 강도들이 기상천외한 변수에 맞서며 벌이는 사상 초유의 인질 강도극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스페인 원작 드라마를 리메이크하며 '공동경제구역' 부제를 더해 남북한 분단 상황 등 새로운 설정을 녹였다.

김윤진은 범죄에 맞서 남북 합동 작전을 펼치는 남측 협상 전문가 선우진을 연기하며 극에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 넣었다. '종이의 집'이 공개 후에 국내외에서 높은 시청기록을 낸 가운데, 김윤진은 28일 화상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벅찬 소감을 전했다.

2004년 미국 ABC 히트작 '로스트' 시리즈와 '미스트리스' 시리즈에 출연하며 '월드스타' 1세대로 불리는 그는, 최근 전세계에 분 K콘텐츠 붐이 놀랍고 대단하다며 감탄했다. 이러한 열풍이 계속 되길 바란다는 마음과 함께, 자신 역시 끊임없이 노력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N인터뷰】①에 이어>

-선우진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가.

▶사건을 주도하는 사람이 아닌 인물이다. 여성 캐릭터가 복잡하면서도 이렇게 잘 그려진 작품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 대본을 보면서 그 점이 너무 반가웠다. 원작에 비해 디테일한 점이 빠지기는 했다. 시즌1, 2를 압축하고 한국적인 요소를 넣은 드라마다. 원작에서는 사건이 터진 후에 교수와 만나고 관객들이 볼 때 쫄깃한 요소가 있는데 그 점이 빠져서 아쉬웠다. 하지만 우리 작품은 지금 트렌드에 맞게 현명하게 설정을 바꾸었다고 생각한다. 선우진은 싱글맘이자 양육권 다툼을 하고 있다. 전 남편이 유력 정치가다. 섬세한 부분을 살리고 싶었고 설명적인 대사가 많았는데 방금 생각한 것처럼 템포있게 말하면 조금 더 다이나믹하게 보일 것이라고 생각해서 신경을 쓴 것이 기억이 난다.

-찾고 싶은 범인인 교수와 아이러니한 로맨스를 펼쳤다. 이 관계의 감정을 어떻게 설정했나. 유지태와의 호흡은 어땠나.

▶관객도 교수도 알고 나만 모르는 관계다. 인질을 구하기 위해 하루 하루 힘들게 보내는 우진이 유일하게 숨을 쉴 수 있는 남자였다. 2개월 전에 만난 남자이지만 유일하게 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사랑스러운 남자로 생각하며 연기했다. 유지태씨는 워낙 좋은 파트너다. 첫날부터 '교수구나' 싶을 정도로 완벽하게 몰입했다. 나를 여자친구 대하듯이 대해줬다. 굉장히 많이 챙겨주셨다. 많은 고민을 공유하고 압축된 관계를 어떻게 하면 잘 보여줄 수 있을까 이야기했다.

-술 취한 연기가 사랑스러웠다는 반응도 있다. 선우진과 교수의 멜로 연기에 대해 설명한다면.

▶실제로 저는 술을 한 방울도 못 마신다. 나도 전종서씨도 술을 잘 마실 것 같은데 못 마신다. (웃음) 그나마 우진이가 유일하게 자기 모습을 그대로 보여줄 수 있는 남자 앞에서 그런 모습이 나온다. 베를린한테 당하고 책임자로서 많은 비판을 당한다. 또 차무혁(김성오 분)씨의 의심도 받는다. 그 복잡한 상황에서 선우진은 어떻게 할까 고민을 했다. 술을 마시고 '악' 소리를 지르는 것은 현장에서 나온 거다. 교수와 우진이의 관계의 빠진 부분을 어떻게 채울까, 현장에서 어떻게 할지 유지태씨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미국 제작환경을 경험했다. 이번에 한국 제작진과 작업하며 다른 것이 있었나.

▶'로스트' '미스트리스' 등 거의 12~13년 정도 했다. 시스템의 차이는 있다. 하지만 지금 한국 시스템은 되게 미국화되어 있다. '종이의 집'은 크게 차이를 못 느꼈다. 나도 그 사이 한국 작품을 했지만 배우로서 조금 더 (여유가) 있으면 더 잘 보여드릴 수 있을텐데 싶었다. 개인적으로 (그런 현장이) 익숙하지 않아서 아쉬움이 있었다.

-최근의 K콘텐츠 붐을 어떻게 보고 있나.

▶'로스트'를 했던 건 OTT 플랫폼 시장이 없던 시기였고 내 생애 이런 기회가 또 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기적적인 일이었다. 한국말로 작품을 찍는데도 넷플릭스나 플랫폼을 통해서 우리 작품이 소개될 수 있다는 자체가 상상도 못한 부분이었다. '로스트'에 캐스팅 됐을 때 ABC 관계자가 '미국 드라마에서 주요 인물 중에 아시아인 배우 2명을 캐스팅 한 것은 최초'라고 했다. 그때가 2004년이니, K콘텐츠가 이렇게 빨리 성장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이 열풍이 계속 돼서 좋은 감독님, 좋은 배우들, 작가님들이 많이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본의 아니게 '로스트' 이야기를 계속 하게 된다. 당시 기자들이 격려해주는 의미로 '월드스타'로 불러 주었다. 처음에는 불편하고 어색했는데, 나중에 그게 '그렇게 돼라'라는 격려라고 생각했다. 월드스타까지는 모르겠다. 앞으로도 전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는 작품에 들어가려고 노력할 거고, 그 약속을 지켜드리고 싶은 마음이다.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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