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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반환점 앞둔 프로야구…MVP 경쟁 이정후·박병호·김광현 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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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 1위' 이정후·'홈런 1위' 박병호·'평균자책점 1위' 김광현 각축

2018년 두산 김재환 이후 4년 만의 토종 수상 유력

연합뉴스

이정후, 만루홈런으로 연타석 홈런 작성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1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키움 이정후가 6회초 2사 풀베이스에서 만루홈런을 때리고 있다. 2022.6.12 iso64@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KBO리그 10개 구단은 27일까지 총 358경기를 치러 전체 리그 일정(720경기)의 49.7%를 소화했다.

반환점을 눈앞에 둔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올시즌 최우수선수(MVP) 후보는 단연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다.

이정후는 타율(0.351)과 최다 안타(97개), 출루율(0.425), 장타율(0.572), OPS(출루율+장타율·0.997)까지 주요 공격 지표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홈런도 벌써 13개나 터트려 리그 3위에 자리했고, 타점(55점) 공동 3위, 결승타(11개) 1위, 볼넷/삼진(2.50) 1위 등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낸다.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WAR)를 보더라도 이정후는 현재 리그에서 가장 가치 있는 선수다.

KBO리그 기록 전문 웹사이트 '스탯티즈' 집계에 따르면, 이정후의 WAR은 4.78로 리그의 모든 선수를 통틀어 1위다.

만약 이정후가 MVP를 수상한다면, 아버지 이종범(52) LG 트윈스 2군 감독에 이어 '부자 MVP' 진기록까지 남길 수 있다.

이종범은 만 24세 시즌이었던 1994년 타율 0.393, 19홈런, 84도루로 전설적인 시즌을 보내며 MVP를 수상한 바 있다.

마찬가지로 만 24세인 이정후는 "정규시즌을 140경기 정도 치러야 개인 타이틀 이야기를 할 수 있다"고 말하지만, 후반기에도 지금 페이스를 유지하면 사상 첫 '부자 MVP'도 꿈은 아니다.

연합뉴스

홈런 타구 바라보는 박병호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1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kt wiz의 경기. 5회말 무사 주자 없을 때 KT 박병호가 홈런을 치고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박병호는 이번 홈런으로 이승엽(은퇴)이 갖고 있던 종전 기록(8년)을 넘어 KBO리그 최초의 9시즌 연속 20홈런 기록을 달성했다. 2022.6.21 xanadu@yna.co.kr


야수 쪽에서 이정후의 생애 첫 MVP 도전을 가로막을 후보가 있다면 리그 홈런 선두 박병호(36·kt wiz)다.

kt로 보금자리를 옮겨 화려하게 부활한 박병호는 현재 홈런 22개로 2위 LG 트윈스 김현수(14개)에게 크게 앞선다.

상대 투수의 집중 견제 속에 한동안 주춤했던 홈런 페이스도 최근 10경기 5홈런으로 회복세가 완연하다.

지난 21일에는 시즌 20홈런 고지를 밟고 '국민 타자' 이승엽(46)도 못 해본 9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했다.

현재 페이스라면 박병호는 2018년(43홈런) 이후 4년 만에 40홈런을 돌파할 수도 있다.

역대 24번의 '야수 MVP' 가운데 홈런왕 출신이 20명이나 됐다는 점을 떠올리면, 2012년과 2013년에 이어 개인 통산 3번째 MVP도 조심스럽게 넘볼 만하다.

연합뉴스

SSG 김광현 '집중'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7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SOL)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SSG 랜더스 경기. 1회 말 SSG 선발 김광현이 역투하고 있다. 2022.6.7 image@yna.co.kr


투수 쪽에서는 SSG 랜더스 좌완 에이스 김광현(34)이 눈에 띈다.

평균자책점 1.43으로 전반기 내내 이 부문 리그 1위 자리를 지켰고, 8승(1패)으로 리그 다승 공동 3위에 자리했다.

특급 선발 투수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0점대 WHIP(이닝당 출루 허용·0.98)를 유지하는 가운데 13번의 선발 등판 가운데 11차례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로 활약 중이다.

김광현이 가산점을 받을 부분은 팀 성적이다.

올해 1선발 김광현이 돌아오면서 마운드가 안정을 찾은 SSG는 시즌 개막 이후 줄곧 1위를 달린다.

만약 SSG가 '와이어 투 와이어'(한 번도 선두를 놓치지 않은 1위)로 정규시즌 정상에 오르면, 에이스 김광현의 공헌도가 MVP 투표에 반영될 수밖에 없다.

2019년 조시 린드블럼(두산 베어스), 2020년 멜 로하스 주니어(kt), 2021년 아리엘 미란다(두산)까지 3년 연속 외국인 선수가 KBO리그 MVP를 차지했다.

올해는 외국인 선수 가운데 9승 1패 평균자책점 1.94로 김광현과 원투펀치를 이룬 윌머 폰트(SSG) 정도만 후보로 거론돼 4년 만의 토종 선수에게 MVP가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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