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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유나양 아빠 왼손에 든 물건"…전문가가 의심한 '완도 실종가족' CCTV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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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농촌 체험'을 하겠다며 떠난 뒤 전남 완도에서 실종된 30대 부모와 자녀 조유나(10)양의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이들이 완도의 한 펜션을 나서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것과 관련해 전문가는 "아빠가 어떤 물건을 왼손에 들고 있는 게 (일반적으로) 약간 좀 다르다"라고 분석했다.

이건수 백석대 경찰학부 교수는 지난 27일 YTN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에 출연해 이 같이 말하며 "동행을 하면 아이가 정상적으로 이동이 돼야 하는데 어찌된 상황인지, 잠이 들었는지 확인해봐야겠지만 정상적 의식 판단이 없는 상황에 엄마에게 업혀 가는 부분이 이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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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완도에서 실종된 조유나양(10)의 가족으로 추정되는 인물들이 지난달 30일 오후 11시께 머물던 펜션을 나서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 영상에 찍혔다. [사진=YTN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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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우리가 이동을 할 때 대부분 옷가지 등을 챙겨 나가는데 엄마는 힘이 없고 아빠도 왼손에 뭔가를 들고 있는 모습이 일반적으로 여행을 하는 가족의 모습이 전혀 아니"라며 "뭔가 다른 목적으로 완도에 들어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고 의심했다.

'CCTV 화면만으로 (조양 아버지의 손에 들린) 물체가 어떤 것인지 추측할 수 있냐'는 질문엔 "그 또래 아이들은 한참 뛰어노는데 아이가 (밖으로) 나오지 않고 계속 집안에만 있다는 것은 단정할 수 없지만, 뭔가 아이를 이렇게 자게 만든다든지 (하는) 그런 어떤 약물 가능성도 있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또 "섬에 들어갔는데 나간 (흔적이) 없다면 분명 사고와 직결돼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시점으로 보면 엄마 휴대폰이 꺼진 뒤 아빠 휴대폰이 꺼졌다는 것은 아빠에게 (무언가를 하는) 시간을 벌어줄 수 있는 거라서 그런 부분이 좀 더 걱정스럽다. 휴대폰이 꺼진 패턴은 대부분 아빠 주도로 이루어진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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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전남 완도서 실종된 조유나(10)양. [사진=광주경찰청 ]



경찰은 광구 남구에 거주하는 30대 부모와 조양 등 일가족 3명이 실종돼 소재를 파악 중이다.

이들은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제주도에서 한 달 살기 체험한다며 학교에 교외체험학습을 신청했으나 해당 기간이 끝나도 돌아오지 않아 학교 측이 지난 22일 경찰에 신고했다.

조양 가족은 지난달 30일 오후 11시께 완도 명사십리 해수욕장 인근의 한 숙소의 CCTV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됐다. 이 영상에는 엄마가 축 처진 조양을 업고 있고 아빠는 왼손에 비닐봉지를 든 채 엘레베이터를 타는 모습이 담겼다.

경찰은 헬기와 드론, 연안 구조정 등을 투입해 수색을 이어가고 있으며 차량 사고, 극단 선택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유지희 기자(y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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