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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KBO리그는 폭풍전야…반환점 통과 불구 사령탑은 때를 기다린다[SS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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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SSG 선수들이 2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NC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코칭스태프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인천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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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시즌 마지막 경기 후 위치가 가장 중요하다.”

KBO리그가 반환점을 통과한다. 장마전선이 변수이지만 27일 현재 전체 720경기 중 358경기를 소화했다. 28일부터 사흘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경기가 열릴 예정이어서 이달 내 반환점을 통과한다.

시즌 중반으로 접어들었지만,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8팀에 있다. 8위로 처진 롯데도 5위 KT와 2.5경기 차에 불과해, 전력상승 요소와 관계없이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개막 이후 73경기째 선두 독주 중인 SSG도 키움(3경기) LG(4.5경기) 등의 거센 압박을 받고 있다. 전력이 안정적인 팀이 보이지 않아, 후반기 대혼란이 펼쳐질 가능성도 있다. 갈길바쁜 LG도 명품 리드오프로 우뚝선 홍창기가 3주가량 부상 이탈하는 등 부상 변수도 도사리고 있다. 올해는 특히 우천 취소경기가 거의 없어 선수들의 체력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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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홍창기가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경기 7회말 1사2,3루 2타점 2루타를 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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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인지 각 팀 사령탑은 “아직 순위 싸움을 위한 승부수를 던질 때가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승률 5할에 복귀했다가 다시 마이너스 2로 떨어진 KT 이강철 감독은 “장마가 끝나고 올스타 브레이크를 지난 뒤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와야 각 팀 전력을 확실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후반기 개막 한 달가량 소화한 뒤가 진짜 순위싸움이라는 의미다.

실제로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거짓말처럼 고꾸라지는 팀이 생긴다. 물론 연전연승 팀도 등장한다. 8월 말부터 시즌 끝까지 전반기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는 팀이 꽤 있다. 일주일 가량의 휴식기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각 팀 희비가 엇갈리는 건 KBO리그 전통이기도 하다. SSG 김원형 감독은 “개막 후 몇 경기 연속 1위인지는 의미 없다.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 뒤 순위가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지난해 단 1승 차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아픔을 경험한 터라, SSG는 선수단 전체가 “오늘만 이기자”는 마음으로 경기를 치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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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전에서 제구에 어려움을 겪자 격분하고 있다. 사진제공 | 두산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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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이면 외국인 선수 교체 소식도 속속 들려올 것으로 보인다. 이미 몇몇 선수가 KBO리그 구단과 입단 합의를 끝내고 행정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리엘 미란다와 이별을 공식화 한 두산 김태형 감독은 “각 구단의 외국인 선수 리스트는 대동소이할 것”이라며 “현지에도 계약을 끌어내는 게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7월이면 빅리그 입성을 포기하는 선수들이 나온다니, 그때까지는 버텨야 한다”고 밝혔다.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남은 15경기는 10개 팀 모두 ‘버티기 모드’다. 소소한 순위변화는 생길 수 있지만, 혼란할 정도는 아닐 것으로 보인다. 폭풍전야 같은 KBO리그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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