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우크라 침공 124일…러 '쇼핑센터 공격'에 국제사회 비판 봇물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젤렌스키 "민간인 1000명 있었다"…G7, '전쟁범죄' 표현
G7 노렸나…美당국자 "지난 한 주 러 공습 수위 고조"
뉴시스

[크레멘추크=AP/뉴시스]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크레멘추크에서 로켓 공격 이후 불탄 쇼핑센터를 상대로 우크라이나 당국이 화재 진압을 하는 모습. 2022.06.27.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우크라이나 침공 개시 124일째인 27일(현지시간), 국제사회에서는 러시아의 쇼핑센터 공격에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가디언과 BBC, CNN 등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50분께 민간인 약 1000명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크레멘추크 쇼핑센터를 상대로 러시아군이 미사일 공습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습으로 현재까지 최소 15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공습을 두고 "유럽 역사상 가장 대담한 테러리스트 행위 중 하나"라며 "이는 실수로 미사일 타격을 한 게 아니다. 러시아의 계획된 공습"이라고 했다.

국제사회의 규탄도 이어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의 쇼핑몰 민간인 공격은 잔혹하다"라며 "미국은 우리 동맹·파트너와 함께 계속해서 러시아에 이런 잔혹 행위의 책임을 묻고, 우크라이나 방위를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정상회의 이틀째를 맞은 주요 7개국(G7)에서도 공동성명이 나왔다. G7 정상들은 "러시아의 심히 끔찍한 쇼핑몰 공격을 엄숙히 규탄한다"라며 "무고한 민간인에 대한 무차별적 공격은 전쟁범죄를 구성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별도 발언으로 "(블라디미르) 푸틴은 자신의 행동이 우크라이나, 그리고 가능한 한 오래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려는 모든 G7 국가의 결의만 강화할 뿐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라고 규탄했다.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이번 G7 정상회의를 노리고 공습을 강화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날 미국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전화 브리핑에서 러시아가 최근 몇 주에 비해 지난 한 주 공습 수위를 높였다며 "G7과 관련됐을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G7 정상들은 러시아산 석유 상한제 등 추가 제재 조치를 추진 중이다. 다만 이 당국자는 러시아 행보가 G7 외에도 우크라이나 고기동다연장로켓시스템(HIMARS) 도입 추진 및 장기 전쟁 전략과 관계가 있을 가능성도 제시했다.

러시아군 내 사기 저하는 여전하다는 게 미국 당국의 평가다. 미국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일부 러시아 장성이 지휘권을 잃었으며, 여전히 러시아군 사이에 사기 문제가 있고, 헤르손 지역에서는 러시아와 협력한 현지 당국자들이 암살당했다고 했다.

전쟁 장기화로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의 고충은 점점 커지는 모양새다. 러시아에 함락된 마리우폴의 경우 주민들이 배고픔을 달래려 비둘기를 잡아먹는 상황에 이르렀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이날 러시아 국방 당국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세베로도네츠크 인근 리시챈스크에서 자국군 진전을 주장했다. 자국군의 진전으로 우크라이나 군 당국이 병력 이탈의 혼란을 멈추려 고군분투 중이라는 것이다.

러시아 국방부는 아울러 이 지역 인근에서 국제 용병단 2개를 제거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리시챈스크는 세베로도네츠크 함락 이후 러시아와 루한스크 기반 친러 무장 단체가 접근을 시도해 온 곳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을 꾸준히 분석 중인 영국 국방부는 세베로도네츠크-리시챈스크 지역이 러시아의 주된 작전지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향후 러시아가 동부 지역 공세 과정에서 예비군 부대에 점점 더 의존하리라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