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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상보] 뉴욕증시, 인플레 완화 신호에도 하락... 나스닥 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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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구재 수주 견조, 인플레 가능성 하향 조정 등
전문가 “호재가 악재로 해석된 듯”


이투데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가 시황을 살피고 있다. (사진 신화뉴시스)


뉴욕증시가 27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인플레이션 완화 징후가 보이면서 장 초반 상승했으나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2.42포인트(0.20%) 내린 3만1438.26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1.63포인트(0.30%) 하락한 3900.11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83.07포인트(0.72%) 떨어진 1만1524.55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에 이어 이날 인플레이션 완화나 내구재 수주가 예상보다 견고했다는 지표들이 나왔다.

24일 미시간대가 발표한 5년에서 10년 사이의 기대 인플레이션은 3.1%로 당초 예상했던 3.3%보다 낮았다.

또 이날 미 상무부에 따르면 5월 내구재 수주가 전원 대비 0.7% 증가하면서 시장 예상치인 0.2%를 웃돌았다. 이는 4월 증가율인 0.4%보다도 큰 상승폭이다. 내구재는 3년 이상 사용 가능한 제품을 가리킨다.

5월 매매계약에 들어간 펜딩(에스크로 오픈) 주택 판매도 상승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5월 펜딩 주택판매지수도 전월보다 0.7% 상승했다. 7개월 만의 반등으로 주택담보대출금리가 상승하는 중에도 하락세를 깼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낮출 것으로 본다는 전망도 나왔다.

CME그룹은 올해 연준이 기준금리를 2%포인트 더 올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일주일 전 예상했던 75%에서 23%포인트 줄인 52%로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오히려 이 같은 신호가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롬바드오디어인베스트먼트의 플로리안 일포 매크로 책임자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거시경제 호재 신호가 시장에는 악재로 해석되고 있다”며 “경제가 견고한데 물가가 상승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게 될 경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 등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를 올리게 되고, 그럴 경우 경기 침체 가능성이 더 커지는 상황이 된다”고 분석했다.

이번 주에는 단기적인 상승이 있을 수 있다고 CNBC방송은 분석했다. 2분기, 상반기 말인 만큼 자산 재조정에 나서면서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다.

나이키는 이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다.

베드배스앤비욘드, 제너럴밀스, 월그린스 등도 이번 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소비주는 이날 실적이 저조했다. 스피릿항공은 최근 자문 회사가 프런티어그룹과의 합병안에 대해 투표할 것을 권고한 후 8% 떨어졌다.

엣시는 니덤이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류로 하향한 후 3.6% 내렸다.

에너지 기업들은 강세를 보였다. 발레로에너지는 8%, 데번에너지와 마라톤오일은 각각 7.5%, 4.9% 올랐다.

바이오엔텍의 주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에 개선된 면역 반응을 일으킨다고 밝힌 후 7.2% 상승했다.

[이투데이/정영인 수습 기자 (oi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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