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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부부, '깜짝' 기내 인사... 첫 순방 마음가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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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밤 스페인 마드리드 도착... 28일부터 공식 일정 돌입

오마이뉴스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로 향하는 공군 1호기 기내에서 취재진을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6.28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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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마음가짐이 있겠습니까?" "긴장? 전혀..."

'첫 국제 외교무대 데뷔전'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스페인 마드리드로 향하는 공군1호기에서 순방 취재기자단이 앉아 있는 좌석 쪽에 깜짝 방문했다. 스페인 도착 2시간여를 앞두고 기자단 자리를 찾은 윤 대통령은 '첫 순방을 어떤 마음가짐으로 오셨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29~30일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 참석한다.

우리 시각으로 28일 오전 2시 41분경 기자단을 찾은 윤 대통령이 먼저 취재진을 향해 "먼길 왔는데, 수고가 많다"며 "많이들 잤나? 아까 내가 오려고 했는데 다들 주무시더라고..."라고 인사를 건넸다. 이어 기자단이 좌석을 돌아다니며 일일이 악수를 청하면서 "(기내에서) 맥주 좀 했냐?" 등 말을 걸었다. 또 중간중간에 기자들 건넨 질문에 답하기도 했다.

서울공항부터 도착지인 스페인 마드리드 공항까지 비행시간은 14시간 50분. 한 기자가 '힘 안 드시냐, 좀 쉬셨냐'고 물었고, 이에 윤 대통령은 "못 쉬었다. 자료 보느라..."라고 짧게 답했다. 이어서 '첫 순방인데, 긴장되지 않느냐'고 묻자, 윤 대통령은 "전혀..."라며 자신감 있는 표정으로 답했다.

또 윤 대통령은 '안 피곤하냐'는 질문에는 "첫째 날은 일정이 괜찮았는데, 둘째 날은 일정이 빠듯하더라고"라고 일정을 설명했다. 그리고 "다자회담이나 나토 동맹국에다가, 초청 받은 파트너 회담만 한 2시간 반 되고, 나머지는 다자회담이 짧게 짧게 있어가지고 (회담을) 길게는 못한다"며 "(나토 정상회의에 참여하는 국가가) 뭐 한 39개, 28개 국가인데, 시간이 많지는 않아 가지고, (외국 정상들과) 얼굴이나 익히고 간단한 현안들이나 좀 서로 확인하고, '다음에 다시 또 보자' 그런 정도 아니겠나. 만나봐야지 뭐"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윤 대통령은 '10시간 넘게 한 비행이었는데, 어떻게 보냈냐'는 질문에 "프리미어 축구하고, 저 유로컵 있잖냐, 그거좀 보고 책 좀 보고 그랬다"고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여사님은?'이라는 물음에 "옷을 아까 입던데..."라며 답하고는 대통령 자리로 돌아가는 듯했으나 잠시 뒤 부인인 김건희 여사를 데리고 기자단 앞에 섰다. 흰색 원피스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낸 김 여사는 "안녕하세요?"라고 작은 목소리로 인사를 했다.

이때 취재진이 김 여사를 향해 '비행 어떠셨냐?'고 물었는데, 윤 대통령이 웃으며 "말씀 하시지?"라고 답변을 재촉했다. 곧이어 기자가 '말씀 해주세요. 장시간 비행하셨는데 컨디션 어떠세요?'라고 물었으나 김 여사는 별달리 대답하지 않았다.

그러자 윤 대통령은 "글쎄, 뭐 밤에 또 도착하면 가서 쉬니까"라며 "하여튼 여러분들도 이게 15시간씩 비행기 타야 되니까, 하여튼 뭐 먼길 컨디션 유지 잘 하시고 우리가 필요한 거는 대변인이 잘 설명해 줄 테니까 걱정하지 마시고 마드리드에서 즐거운 시간 많이 보내라"고 답변을 대신했다. 그리고 곁에 있던 김 여사가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10여 분간의 깜짝 기내 인사를 마친 윤 대통령 부부는 대통령 좌석 쪽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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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바라하스 국제공항에 도착, 영접 인사들과 악수하고 있다. 2022.6.28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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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윤 대통령과 순방단을 태운 공군1호기는 현지시각으로 27일 오후 9시 30분경 스페인 마드리드 바라하스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잠시 뒤인 9시 38분경에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의 손을 잡고 트랩을 걸어내려왔다. 윤 대통령은 기내 인사 때와 마찬가지로 짙은 남색 정장에 옅은 분홍색 넥타이를 맺으며, 김 여사도 기내 인사 때 입었던 원피스 코트 차림이었다.

윤 대통령 부부는 트랩에 내려오자마자 영접 나온 박상훈 주스페인 대사 부부와 차례로 악수를 나누고, 하비에르 살리도 외교부 아·태국, 빅토리아노 곤잘레스 나토 정상회의 한국연락관 등 스페인 측 환영 인사들과 인사를 했다. 그리고 미리 공항에 대기중이던 차량까지 걸어서 이동했으며, 차량을 타고 숙소로 향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27일 도착 후 휴식을 취한 뒤 28일 오후 앤서니 노먼 알바니지 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으로 첫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호주는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서 '아시아·태평양 파트너국'으로 한국과 함께 처음 초청한 아태지역 4개국 중 하나다. 원래 첫 일정으로 잡혔던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은 일단 취소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마드리드 현지의 프레스센터에서 한·핀란드 회담 취소 이유에 대해 "(양쪽) 일정이 여러 가지 복잡하게 안 맞았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윤 대통령은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면담하며, 이날 밤에는 김건희 여사와 함께 스페인의 펠리페 6세 국왕 부부가 주최하는 갈라 만찬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유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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