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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AD TO UFC' 첫승! 김경표가 눈물을 흘린 이유는... "간절했기 때문이다" [파이터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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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경표가 지넨시비에크를 꺾고 감격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 | U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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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이주상기자] “간절했기 때문이다.”

한국 라이트급을 대표하는 파이터 중의 한 명인 김경표(29·김경표짐)의 말이다. 김경표는 지난 10일 싱가포르 싱가포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ROAD TO UFC’ 에피소드 3&4(8강전)에 출전해 중국의 아시키어바이 지넨시비에크(33)를 1라운드 30초 만에 레프리 스톱에 의한 TKO로 승리했다. ROAD TO UFC는 세계 최고의 격투기 단체인 UFC와의 계약을 놓고 아시아의 여러 나라에서 선발된 최정예 선수들이 경쟁하는 대회다. 이번 대회에는 김경표를 비롯해 로드FC 챔피언을 지낸 이정영과 김민우 등 한국을 대표하는 파이터들이 총출동했다.

지넨시비에크는 33승 11패의 전적이 말해주듯 엄청난 베테랑인데다 최근 11연승을 달리고 있어 박빙의 승부가 예측됐다. 하지만 김경표는 지넨시비에크가 보디킥으로 공간을 허용하자 이내 카운터로 레프트훅을 얼굴에 적중시키며 다운시켰다. 이어 장기인 파운딩을 쏟아붓자 레프리는 경기를 30초 만에 중단시켰다.

경기가 종료된 후 레프리가 김경표의 팔을 들며 승리를 선언하자, 김경표는 굵은 눈물을 연신 흘렸다. 김경표는 “이 시합을 뛰는 것이 간절했다. 그리고 시합에서 승리를 거뒀다는 행복함이 겹쳤다”라며 눈물의 이유를 밝혔다. 김경표의 전적은 11승 3패다. 14번의 싸움 중 국내에서 벌인 시합은 5번뿐이다. 나머지는 모두 해외에서 경기를 벌였다. 그와 주먹을 맞댄 선수 중 11명이 외국 선수다. 그만큼 안주하지 않고 해외의 수많은 단체에서 산전수전 다 겪었다.

지난 2019년에는 일본단체 히트(HEAT)에서 톰 산토스를 1라운드에 파운딩에 의한 TKO로 꺾고 라이트급 챔피언에 올랐다. 브라질 출신의 산토스는 지난 2017년 로드FC 040에서 남의철을 1라운드 7초 만에 KO 시켜 한국 팬에게도 낯이 익다. 이후 일본으로 건너가 히트 챔피언에 올랐다. UFC는 김경표가 파이터 생활을 시작하면서 목표로 삼은 단체다. ‘ROAD TO UFC’에서 첫 승은 인생의 목표에서 첫 발걸음일 뿐이다. 29살이 적은 나이가 아니기 때문에 더욱 간절하고 절실하다. 목표를 위해서라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열혈남아’ 김경표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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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표가 지넨시비에크를 공격하고 있다. 사진 | U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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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에 출전한 소감은.
UFC 본 무대는 아니지만, UFC와 똑같은 심판진 등 옥타곤이 있는 곳에서 시합을 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 UFC 진출에 대한 마음가짐이 더욱 단단해졌다.

-1라운드 30초 만에 경기를 끝냈다.
내가 예상한 경기내용은 그래플링 공방으로 5분 3라운드를 다 소화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영상을 통해 분석한 패턴이 그대로 나와서 레프트훅을 사용하였는데 상대의 턱에 그대로 적중했다. 후속타인 파운딩은 평소에 잘하는 것이어서 어렵지 않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앞으로 4강전과 결승전이 남았다.
지금은 4강전만 생각하고 있다. 4강전 전략은 늘 잘하는 그라운드 앤 파운딩으로 피니시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

-4강전의 상대가 인도의 안슐 주블리다.
상대가 타격보다는 넘어트려서 그라운드를 하는 스타일로 알고 있다. 최근의 시합 영상을 보면 하던 대로 하면 충분히 이길 것으로 생각한다.

-UFC에 진출하면 어느 정도의 성적을 예상하는지 궁금하다.
깊게 생각해본 적은 없지만, 진출하면 3연승을 하고 싶다. 초반에 임팩트가 강한 것이 중요하다.

-UFC 라이트급에서 싸우고 싶은 상대는.
아르만 사르키안이다. 2017년 로드FC 043에서 판정패한 기억이 있어서 복수하고 싶다. (아르만 사르키안은 UFC 라이트급 랭킹 11위로 UFC에서 5승2패를 기록하고 있는 강호다)

-훈련 스케줄과 내용은.
오후에 팀 선수들과 모여서 기술연습과 스파링하고 저녁 시간에는 체력운동과 기술연습을 주로 한다. 팀에 코치가 따로 없어서 선수들끼리 공유하거나 보완하면서 진행한다.

-보완할 점은.
기술 간의 연계를 좀 더 부드럽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터닝 포인트가 됐던 경기는.
지난해 12월 러시아의 RCC라는 단체에서 티무르 나기딘과 뛰었던 시합이다. 프로가 된 이후 처음으로 TKO패 했다. 그 시합을 통해 경기에 임하는 마음과 테크닉적인 부분을 다시 돌아보게 됐다. 그런 부분을 고치며 이번 지넨시비에크와의 경기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

-롤모델은.
전 UFC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현 UFC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다. 성실하고 진지한 태도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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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표가 지넨시비에크를 공격하고 있다. 사진 | U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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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이 격투기를 좋아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좁은 공간에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상황이 흥미를 끄는 것 같다.

-격투기에 입문한 계기는.
고등학교 3학년 때 종합격투기를 배웠다. 이 운동을 시작하자 모든 잡생각이 다 사라졌다. 무엇보다 어릴 때부터 누구보다 강해지고 싶었다.

-가장 든든한 지원군은.
매일 훈련하는 팀 동료들, 시합을 준비할 때부터 끝날 때까지 전담 파트너로 도와주는 장근영 선수, 항상 좋은 조언을 아끼지 않는 최무겸 선배, 나를 선수로서 존중해주는 여자 친구 그리고 항상 옆에서 바라시는 거 없이 도와주시는 사랑하는 부모님이다.

-자신의 이름을 건 김경표짐을 운영하고 있다.
김경표짐은 강북구 미아동 창문여고 근처에 있다. 주짓수, 킥복싱, MMA를 10년간 코치한 경험을 살려서 그룹이나 PT로 수업하고 있다. 항상 더 배워서 발전해야 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현역선수인 내가 직접 운영하느라 바쁘지만, 격투기를 보급하고 발전시킨다는 사명감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

-격투기 외에 좋아하는 스포츠는.
격투기밖에 없다.

-나에게 격투기란.
내 인생에 전환점이 됐던 운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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