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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식센' 윤계상 "지오디 탈퇴→복귀·결혼, 모두 운명이다"[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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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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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황혜정기자] “답은 하나다. 운명적인 거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지금 내 결혼도 그렇고 길이 정해진 부분이 있었을 것이고 내 선택을 보면 ‘이런 이유가 있었겠지’ 하지만 그땐 그럴 수밖에 없었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그럴 수밖에 없는 운명이지 않을까. 사람이 그렇게 흘러가더라.”

1999년 데뷔해 2000년대 초·중반을 호령한 인기그룹 지오디(god)의 인기 멤버였다가 2004년 돌연 팀을 탈퇴해 연기자로 전향했다. 그러다가 배우로 잘 나가던 2014년 다시 지오디로 복귀했다. 결혼도 지난해 6월 연하의 사업가와 열애 소식이 알려진 뒤 2개월 만에 혼인신고를 마쳤다.

예측 불가능한 삶이다. 최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서울과 만난 가수 겸 배우 윤계상(44)은 “다들 내가 결혼할지 2년 전에 아셨나? 정말로 이렇게 빨리 결혼할 줄 몰랐다. 그건 내가 어떤 생각이 있어서가 아니었다. 앞날을 잘 읽어서? 가수를 하기 싫어서? 연기를 너무 하고 싶어서? 그런 것도 아니고 그냥 그 길을 갈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윤계상이 드라마 ‘극적인 하룻밤’(2015) 이후 7년 만에 로코(로맨틱 코미디)로 돌아왔다. 디즈니+ 오리지널 ‘키스 식스 센스’에서 그가 분한 능력있는 광고업계 팀장 차민후는 일반인보다 10배 이상 뛰어난 오감의 초능력을 가진 인물이다. 차민후는 입술이 닿으면 미래가 보이는 초능력을 가진 홍예술(서지혜 분)과 우연히 키스를 하면서 다이내믹한 썸과 연애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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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플러스 ‘키스식스센스’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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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로코로 돌아온 소감으로 윤계상은 “너무 재밌었지만 되게 부담스러웠다. 늙수그레해져가지고 진짜 죄송하더라(웃음). (파트너였던)지혜 씨가 너무 예쁜데, 그때 당시에 얼굴이 진짜 안 좋았다”며 미소지었다.

작품 선택 계기로 “소속사 대표가 너무너무 좋은 시나리오가 들어왔다며 ‘형의 멋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작품’ 이라더라. 대본을 봤는데 너무 달달한 거다. 나보다 잘생기고 어린 분들이 하셔야 하는데 했다. 결혼 전에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했다”고 밝혔다.

배우 서지혜와는 SBS 드라마 ‘형수님은 열아홉’(2004)에서 남매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당시 친오빠와 여동생으로 만났다가 이번 작품에선 상대역으로 만났다. 윤계상은 “감회가 새로웠고, 내가 기억하는 지혜는 수줍음이 많은 진짜 열심히 하는 친구였다. 지금은 되게 능숙하고 너무 예뻐졌고, 완숙미까지 겹쳐지니까 너무 좋았다”며 “18년 전에 만났으니까 그래서 빨리 친해진 것 같다. 키스신도 쉽게 찍었다”고 말했다.

드라마에서 스킨십 장면이 많았다. 최근 결혼식을 올린 윤계상은 “아내랑은 같이 안 본다. 스킨십 장면 때문에. 농담이다(웃음). 무언가를 의식하는 사람이 아니다. 드라마를 보는 지는 잘 모르겠다. 같이 찾아보진 않는다. 각자 뭐 하는지 잘 모른다. 각자 사는대로 산다”며 웃었다.

윤계상은 “까칠한 팀장 차민후와 실제 윤계상은 틀리다”며 “나는 솔직한 사람이라 좋아하면 좋아한다고 얘기한다. 그 외엔 다 똑같다. 장난많이 치고 직진한다. 풍파를 겪으며 많이 달라졌다. 결혼 후 마음이 풍성해지고 너무 행복하다”고 흐뭇해했다. 그는 “로맨스는 들어오면 계속 해볼 생각이다. 인간이 살아가는 가장 큰 감정은 사랑인 것 같다. 재밌다. 사랑 때문에 바보가 되기도 하고 영웅이 되기도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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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플러스 ‘키스식스센스’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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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계상은 영화 ‘범죄도시1’의 악당 장첸 역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그는 “젊은 MZ세대가 나를 장첸으로 기억하더라”며 미소지었다. 마침 후속작 ‘범죄도시2’가 천만 관객을 넘어 초대박 흥행 중이다. 이에 대해 “내가 장첸이었잖나. 그걸 누린 사람으로서는 ‘범죄도시2’의 천만 이런 관객수가 중요하지 않는 것 같다. 후속작의 흥행으로 지금 다시 전화를 받고 있다. 너무 감사한 것 같다. 내가 계속 연기를 할 수 있는 것도 사실 그런 효과다. 다시한번 그런 효과를 기대하고 나를 캐스팅하는 것이기 때문에 감사하다”고 고마워했다.

연기 욕심이 큰 윤계상이다. 그는 “진짜 욕심이 많고 이제는 감추지 않는다. 정말 너무너무 잘 하고 싶은 배우가 되고 싶다. 최선을 다해서 죽을 때까지 할 거다”라며 “끊임없이 잘하고 싶다. 내가 잘 했다고 느끼는 어느 수준에 도달하고 싶은, 근데 그게 매 순간 잘 안 된다. 키스도 내가 너무 죄송할 정도로 못했던 것 같고 장첸도 그랬다. 언젠간 잘 하고 싶다. 같이 영화를 보고도 쪽팔리지 않을 수준까지. 지금은 내 영화를 같이 못 본다. 미칠 것 같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그는 “내 필모그래피에 자랑스러움이 있다. 후진 건 없다고 생각한다. 어떤 작품의 붐으로 전작들이 재조명된다면 너무 행복할 것 같다”고 기대했다.

한편, 드라마 ‘키스식스센스’는 지난달 25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4시 디즈니플러스로 전파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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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16@sportsseoul.com

사진 | 저스트엔터테인먼트, 디즈니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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