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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금 1호가 박지성처럼 7번 달고…'졸업반' 된 박혜정 "제 장점은요…"[여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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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고려대 박혜정이 26일 삼척 복합체육공원에서 본지와 인터뷰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삼척 | 박준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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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삼척=박준범기자] 박지성 장학금 1호에서 ‘졸업반’이 됐다. 세종 고려대 핵심 미드필더 박혜정(22)의 이야기다.

박혜정은 박지성 장학금 1호 주인공이다. 2012년 경기 신하초등학교 재학시절, 여왕기에 출전해 맹활약한 것이 계기가 됐다. ‘여자 박지성’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는데, 박지성 측 관계자가 이를 확인하면서 박지성 장학금을 받게 됐다. 그로부터 10년이 흘러 박혜정은 어느덧 졸업반이 됐다.

대학 무대에서 마지막 시즌도 절반이 흘렀다. 올해가 끝나면 정든 대학을 떠나 WK리그 드래프트에 나서야 한다. 박혜정은 “4학년 되면 마음이 편해질 줄 알았는데 팀을 끌어가야 하는 부담감도 있다. 그래도 저학년 친구들이 잘 따라와 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내 장점은 발밑에 온 공을 잘 소유하고,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 그리고 수비할 때 판단력”이라며 “자기 어필이 참 어렵다”라며 껄껄 웃었다.

공교롭게도 박혜정의 올해 등번호는 7번이다. 지난해 등번호는 23번이었다. 7번은 현역 시절 박지성이 줄곧 달았던 등번호이기도 하다. 박혜정은 “특별한 의미는 없다”라고 미소 지은 뒤 “4학년이니까 자유롭게 정했다. 그냥 7번이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혜정은 2~3선을 오가며 왕성한 활동량과 정확한 킥을 보유했다. 그는 “올해는 주로 2선에 배치되고, 전술에 따라 자리가 바뀐다. 지난해에는 계속 3선에 서서 편하다고 생각했는데 올해는 또 2선도 편한 것 같다”고 다재다능함을 뽐냈다. 더욱이 경기 운영과 조율에 있어서는 한층 더 여유가 생겼다. 박혜정은 “다른 선수들보다 내가 나이가 있으니까 여유가 조금 더 있는 것 같다. 나도 저학년 때는 어리바리했다”고 겸손함을 보였다. 박혜정은 아직 A매치 기록이 없다. 욕심이 날 법도 하지만, 그는 “더 열심히 해야 한다. 그래야 대표팀에 발탁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단호하게 자신을 채찍질했다.

세종 고려대는 이번 여왕기에서도 대학부 강력한 우승 후보다. 이를 반영하듯 첫째 날 전남 세한대를 맞아 5골을 몰아치며 대승을 거뒀다. 박혜정의 대학 시절 마지막 여왕기이기도 하다. 그는 “많은 전술을 준비했다. 상대 팀에 휘말리지 않고 우리 팀만의 경기할 수 있었으면 한다. 꼭 우승하고 싶다”고 눈을 반짝였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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