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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중기 info] 현지 품질인증·영업지원…제조강국 유럽 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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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왕영대 에스엠스위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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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정밀 스위치에 대한 끊임없는 기술 개발로 기술력을 인정받아 국내 유통 대기업뿐 아니라 부품 제조기술 강국인 독일로 역수출하는 기업이 있다. 2014년 설립 이후 일반 산업용 스위치 제품과 첨단 산업용 특수 스위치를 개발해 생산하고 있는 에스엠스위치(대표 왕영대) 얘기다.

에스엠스위치는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스위치 부품 조립 불량을 최소화하는 특허기술을 개발했다. 이를 바탕으로 품질은 최적화하되 독일, 일본 제품 대비 가격경쟁력을 갖춰 유럽 시장을 공략했다. 특히 로터리 스위치(Rotary Switch) 제조에 대해서는 독자적인 R&D에 성공하고 그 기술력을 인정받아 국내외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제품으로 활발하게 판매하고 있다. 2015년에는 해외영업 강화를 위해 기존 성문테크놀로지에서 지금의 에스엠스위치로 사명을 변경했다.

유럽, 그중에서도 독일은 전통적인 기술 강국으로 세계 여러 나라에 신뢰성이 입증돼 있다. 에스엠스위치는 과거에도 중국 등지에 일부 수출을 해왔으나 유럽 등 까다로운 수출 절차가 선행되는 선진국 시장 진출에는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때 현지 진출의 교두보가 된 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해외지사화 사업이었다. 해외지사화 사업은 해외에 지사를 설치할 여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현지 지사 역할을 대행해 수출과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중진공에서 엄선한 해외 컨설팅 전문기업인 해외민간네트워크를 통해 현지 시장 조사, 바이어 발굴, 기술제휴, 법인 설립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전 세계 34개국에서 151개 해외민간네트워크가 활동하고 있다.

에스엠스위치의 초기 수출 시장 개척은 결코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스위치 제품 특성상 샘플 테스트부터 실제 대량 주문으로 이어지기까지 2~3년 시간이 걸린다. 전시회에 나가 해외 바이어를 만나도 오랜 기간 관리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또 수출 국가별로 전기용품안전인증 등 까다로운 해외 인증 절차를 통과해야 하는 것도 난관 중 하나였다.

이에 에스엠스위치는 중진공 해외민간네트워크와 협력해 해외 전시회와 박람회 참가를 준비했다. 현장에서 국내외 잠재 고객들이 직접 제품을 만져보면서 제품을 체험하도록 했다. 전시회가 끝나고 귀국한 뒤에도 해외민간네트워크를 통해 현지에서 만난 바이어와 후속 상담을 이어갔다. 계약이 성사된 후에는 해외지사화 사업의 현지 관리 대행 서비스를 활용해 통관 등 수출 절차를 쉽게 진행할 수 있었다.

이러한 지원 덕분에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도 81만달러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해외 시장 개척 노력을 통해 현재 독일, 미국, 중국, 일본 등 전 세계 10여 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올해는 해외민간네트워크와 협력해 발굴한 현지 소형 대리점을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해외 영업을 펼칠 계획이다. 수출 네트워크를 강화해 연말까지 120만달러 수출 성과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왕영대 에스엠스위치 대표는 "코로나19가 진정세에 접어들면서 국내외 전시회 참가 등을 통한 해외 기업들과 적극적인 교류가 가능해져 수출 국가와 품목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세계 시장에 맞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해외지사화 사업에 참여하면서 배운 수출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새로운 시장에 에스엠스위치 제품을 알릴 것"이라고 전했다. 중진공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해외지사화 사업을 통해 총 1820개사를 지원해 21억2700만달러 수출 성과를 올렸다.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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