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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득점 1위 무고사, 단돈 100만달러에 J리그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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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14골 인천 상위권 돌풍 주역

연봉 200만달러 빗셀 고베 이적

주민규 등 토종 득점왕 유력해져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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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1(1부 리그) 득점 선두인 인천의 공격수 스테판 무고사(30·몬테네그로·사진)가 일본 리그로 간다.

인천 구단 관계자는 27일 “무고사가 지난주 초 일본 J1리그(1부 리그) 빗셀 고베로 이적한다고 알려왔다. 붙잡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이적 의지가 강했다”며 “다음 달 1일 일본으로 떠날 예정이며 메디컬 테스트 정도만 남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무고사는 인천과의 계약 기간이 2023년까지로 1년 더 남아 있지만 바이아웃 조항 때문에 무고사를 잡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아웃은 선수를 영입하려는 구단이 일정 금액 이상의 이적료를 제시할 경우 해당 선수를 붙잡을 수 없도록 하는 것이다.

빗셀 고베는 J1리그 최하위인 18위(2승 5무 11패)에 머물러 있다. 15득점 26실점에 그친 빗셀 고베는 무고사 영입을 위해 바이아웃 100만 달러(약 12억8000만 원)와 무고사의 현재 연봉 90만 달러(약 11억5000만 원)의 두 배가 넘는 200만 달러를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은 이적 마감 시한인 다음 달 15일까지 대체 선수를 찾아볼 계획이다.

2018년 인천 유니폼을 입은 무고사는 올 시즌 인천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시즌 초반 하위권에 그쳤던 인천은 18경기 14골로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무고사 덕분에 현재 4위를 기록 중이다. 2위 전북과는 승점 3 차이다. 무고사는 5시즌 동안 129경기 68골 10도움을 기록했다.

25일 서울전을 사실상 고별전으로 치른 무고사는 “팬들이 보내준 큰 사랑에 사랑으로 답하고 싶다. 계속 응원할 것이고 든든한 지지자가 되겠다”고 했다. 인천에서 100골을 넣는 것이 목표였던 무고사는 “미래가 어떻게 될지 두고 보자”며 다시 인천으로 돌아올 가능성도 남겼다.

득점 선두 무고사가 K리그1을 떠나면서 2년 연속 국내 선수의 득점왕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날 현재 지난 시즌 득점왕 주민규(32·제주)가 11골로 득점 2위를 달리고 있고 조규성(24·김천·10골), 김대원(25·강원), 엄원상(23·울산), 이승우(24·수원FC·이상 8골)가 뒤를 잇고 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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