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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종합] 오은영, 노터치 부부에 "마음의 소통 해결해야 스킨십도 늘어"('오은영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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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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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리포트' 오은영이 4년 차 노터치 부부에 솔루션을 건넸다.

27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이하 '오은영 리포트')에서는 ‘매운맛’을 뛰어넘는 ‘마라맛’ 섹스리스 특집으로 결혼 8년 차 부부가 등장했다.

이날 결혼 8년 차 부부가 의뢰인으로 등장했다. 두 사람은 첫 만남으로 "채팅 앱으로 만났다"며 "채팅 앱으로 만나서 대화하는 게 있는데 실수로 잘못 보낸 메시지가 인여이 됐다"고 밝혔다.

오은영은 "부부 간에 살아가는 과정에서 자녀 양육, 생활 패턴, 경제 문제, 그것만큼이나 중요한 게 부부간의 성생활이다. 굉장히 중요한 문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두 분 이외에도 많은 부부가 고민하는 문제다"고 덧붙였다.

소유진은 "어느 정도가 우리 보통 말하는 섹스리스의 기준이 궁금하다"고 물었다. 이에 오은영은 "많은 연구와 보고를 통해서 섹스리스는 건강상 문제가 없는 부부 기준으로 1년 10회 미만, 월 1회 이하를 말한다"고 설명했다.

의뢰인 남편은 아내와 함께 자녀를 유치원에 데려다줬다. 남편은 다정한 모자사이를 보고 손을 내밀었지만 두 사람다 손을 피했고, 그 모습을 보던 하하는 "조금 서운하실 수도 있겠다"고 말했다.

이후 아내는 직장을 갈 때도 앞좌석이 아닌 뒷자석에 타고 이동했다. 남편의 인사도 받지 않은 채 아내는 서둘러 차에서 내리기도. 남편은 "밖에 나가면 아이만 신경쓰지 저한테는 신경도 안 쓴다. 운전기사가 된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저는 그냥 옆에 서있는 허수아비 같은 느낌이다"고 털어놨다.

남편은 가족 식사 시간에도 아내에게 스킨십을 했고, 이에 아내는 "좀 집적거리지 마라. 나를 괴롭히지 마라. 몸도 힘들고 마음도 힘드니까 제발 안 그랬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이어 "나는 오빠, 계속 말하지만 오빠의 인형이 아니다. 감정없이 그렇게 사람 대하는 게 아니다"고 덧붙였다. 또 "좋은 감정에서 만지면 괜찮은데 우리는 그렇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남편은 "솔직히 제가 집에 왜 있나 싶다. 내가 없어도 잘 살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그냥 투명인간 취급당하니까. 아내는 아니라 생각하지만 저는 그렇게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건드리면 이제는 벌레 보듯이 한다. 차라리 벌레가 훨씬 낫다. 죽으면 손에는 붙어있니까. 근데 저는 그것도 안 된다"고 말해 MC들을 안타깝게 했다.

소유진은 "밥을 먹다가도 손은 잡을 법도 한데 (스킨십을) 거부하는 이유가 있냐"고 물었다. 이에 의뢰인 아내는 "아무런 느낌 없이 (스킨십을) 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싫다. 아무 느낌이 없다. 감정이 사랑스럽다는 느낌이 아니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4년 만에 부부 관계를 가졌는데 그때 어떤 마음이었는지 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아내는 "아이가 지금 만으로 4살이다. 동생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원래는 자녀 계획이 3명이었다가 애 낳고 너무 힘들었다"며 아이를 갖기 위해서였다고 밝혔다.

그 말을 들은 오은영은 "아내분은 남편과의 부부 성생활이 목적이 유일하게 자녀 출산이다. 이거는 생각을 해봐야하는 부분이다"며 "성생활은 꼭 성관계만 의미하는 게 아니라 부부의 성생활은 정서적 소통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것이 감정, 생각, 사랑을 소통하는 방법 중 하나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화라는 게 언어적 대화도 하지만 몸의 대화도 하는 거다"며 "이게 신체적 대화에 들어간다"고 덧붙였다.

부부의 모습을 보던 오은영은 "두 분의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섹스리스 맞다. 맞는데, 부부의 다른 문제는 소통 리스다. 두 사람은 소통을 원한다. 근데 아내의 소통 방식은 언어적 대화를 원하는데 남편에겐 가장 어려운 부분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이 원하는 소통의 방식은 신체적 소통인데, 아내는 그것이 아프고 싫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오은영은 남편 의뢰인에 "과거에 양악 수술을 하셨다고 했다. 발음을 하는 데 어려움이 있으셨을 거고, 소통이 원활하지 못 했을 거다. 그러면 언어적 소통을 할 때 자신감을 굉장히 많이 잃었을 거다. 또 학창 시절엔 장난의 범주를 넘어선 고통을 겪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남편은 "학교 폭력으로 극단적인 생각을 한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 말을 들은 오은영은 "남편분이 어린시절부터 어렵고 상처로 남은 게 언어적인 소통이다. 이 상처가 건드려지는 순간, 분노 버튼이 눌러지는 거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내는 이걸 무책임하다고 느낀다. 소통이 한쪽은 동서로 달리고, 한쪽은 남북으로 달리니까 절대로 마주치지 못하고 마음이 상하는 거다"고 덧붙였다.

오은영은 "일단 우리 남편분은 조금 실망스럽겠지만 당장 아내와 잠자리는 어려울 것 같다"며 "계속 어렵다는 건 아니다. 마음의 소통이 해결되어야 스킵쉽도 늘기 마련이다"고 조언했다.

한편 MBC 예능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는 '국민 멘토' 오은영 박사, 이번엔 부부 솔루션이다! 어느새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된 부부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그들이 스튜디오에 직접 출연하여 부부 갈등의 고민을 나누는 리얼 토크멘터리다.

[박정수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사진 l MBC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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