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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이준석 “배현진 악수 거부 이유? 난 앞뒤 다른 사람 배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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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 씌우더니 웃는 얼굴로 다가와”

“친윤과 윤석열 대통령 생각 같으면 나라 큰일 난 것”

“당규 30조 행사할 생각 없어, 권한 따지면 윤리위 해산도 가능”

조선일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악수를 청하는 배현진 최고위원의 손을 뿌리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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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배현진 당 최고위원의 악수를 거부했던 이유를 밝혔다. 이준석 대표는 지난 23일 공개회의 자리에서 배현진 최고위원의 악수를 거부해 논란이 됐었다.

이 대표는 27일 MBN 인터뷰에서 “지금도 보면 혁신에 대해서 반대하는 분들이 사실관계에 전혀 부합하지 않은 내용을 가지고 (저를) 흠집내기를 시도하는 거다”라며 “내용을 잘 몰라서 그렇게 이야기하는 경우에는 저도 딱히 거기에 대해서 별말 안 하지만 애초에 프레임 씌우기를 한다. 그래서 (혁신위가) 이준석 사조직이다, 그런 주장을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친윤(친윤석열계)이 개혁에 대해 저항하는 것이다. 저는 한편으로는 그렇게 프레임 씌우기, 타박하기 하면서 한편으로 웃는 얼굴로 다가오고. 저는 앞뒤가 다른 경우에는 굉장히 강하게 배척한다”라고 설명했다.

배현진 최고위원, 장제원 의원, 정진석 부의장 등 친윤 그룹이 자신을 공격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제가 오히려 묻고 싶다”라며 “권력이라고 하는 것들을 그분들이 향유하고 싶은 것인지 잘 모르겠으나 그러면 전당대회를 통해서 하셔라. 제가 지금 봤을 때는 좀 의아한 그런 상황”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다음 주 간장 한 사발 할 것 같다’고 언급한 것이 안철수(간철수)·장제원 의원을 겨냥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충분히 해석할 수 있다”라고 인정했다.

이 대표는 “저는 그 간장이라는 발언을 제 이름 걸고 한다. 그런데 반대로 저를 공격하는 분들은 본인의 정체를 숨긴다”라며 “이런 당 화합에 도움이 안 되는 익명이거나 허위 사실 인터뷰 이런 것들 근절해야 한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누가 보신다 하더라도 6월 1일 지방선거 끝난 이후에 (저를 공격하려는) 조직적인 움직임이 있는 거 아니겠나?”라며 “제가 우크라이나 간 거 다 대통령실과 상의하고 외교부와 상의해서 가는 건데 무슨 문제가 (있나) 거기 여행 허가 구역이다. 제가 손들고 간다고 해서 갈 수도 없는 곳이다. 애초에 공격부터 아무렇게나 한 다음에 나중에 끼워 맞추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진짜 이유를) 말하고 싶으면 말을 하시라”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비공개 회동 여부 진실공방에 대해서는 “인수위 시절부터 몇 번 만난 건 사실이다. 그런데 특정 시점에 특정 의도를 가지고 만났다, 이런 걸 확인해줄 수는 없는 것”이라며 “제가 만난 건 거의 다 공개가 안 됐을 것”이라고 했다.

‘현재 당내 상황에 대해서 친윤과 윤 대통령의 생각은 다르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저는 그게 같으면 큰일 난다고 본다. 그게 같으면 나라 큰일 난 거다. 나라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첫 해외순방에 나서는데 환송 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인위적으로 환송 행사라든지 이런 걸 하지 않기로 했다고 통보받았다. 그런데 권성동 원내대표는 그래도 개인 자격으로 가보겠다 이렇게 한 거고. 저는 대통령께서 그렇게 허례허식을 멀리하는 모습 보이시겠다는데 저는 거기에 부합하는 게 낫지 않을까 해서 저는 안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으로 당 윤리위 징계심사를 받고 있는 것과 관련 ‘당규 30조에 당 대표 권한으로 이 징계 처분을 취소할 수도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권한으로 따지면 윤리위를 해산해버릴 수 있다”라며 “자꾸 그걸 누가 스멀스멀 얘기하는데 저는 쓸 생각이 없다”라고 했다.

이날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장제원 의원이 주도한 미래혁신포럼 강연자로 나서 ‘국민의힘에 소속된 많은 의원은 오로지 대통령만 쳐다보고 사는 집단인 것 같다’라고 쓴소리를 한 것에 대해서는 “그 모임이 진짜 깨어있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한 모임이라면 오늘 느낀 게 많으실 것 같다. 그런데 별로 안 느낄 것 같다”라고 했다.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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